30만명 방문 예상… “세계적인 행사로 발전시킬 것”

미국 서부 지역 한인들의 연례 최대 행사인 ‘로스앤젤레스(LA) 한인축제’가 오는 26∼29일 열린다.

19일 LA 한인축제재단에 따르면 올해로 51회를 맞은 LA 한인축제는 나흘간 LA에 있는 서울국제공원에서 ‘다양성이 축제 속으로’라는 주제 아래 개최된다.

올해는 특히 한국 각지의 지방자치단체가 참가해 지역 특산 농수산물을 소개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행사로 준비됐다고 축제재단 측은 전했다.

이번 축제의 주요 행사인 ‘한국 농수산 엑스포’에 참가하는 곳도·경상남도, 전라북도·전라남도, 충청북도·충청남도, 제주도, 강원도, 대구광역시, 도봉구 등을 대표하는 총 169개 업체에 달한다.

각종 젓갈과 김치를 비롯해 고춧가루, 참·들기름, 감자빵, 부각, 게장, 도라지, 배즙, 꿀, 된장, 냉동김밥, 한과, 떡, 김, 미역, 굴비, 멸치 등이 판매된다.

축제 기간에는 농수산 엑스포를 포함해 총 291개의 장터 부스가 설치되며 군옥수수와 빙수,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인다.

아울러 한국 전통문화 공연과 K팝 댄스, 한국 가수들의 공연도 펼쳐진다.

1974년 시작된 LA 한인축제는 한인들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LA의 대표적인 다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알렉스 차 한인축제재단 회장은 “올해 축제에는 LA시 소방국 추산 약 3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림픽과 월드컵을 앞두고 LA 한인축제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인정받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시의회는 지난 17일 본회의 시작에 앞서 이번 한인축제를 소개하고 한인 사회의 전통과 문화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계인 존 리 시의원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렸을 때부터 한인축제에서 한국의 뿌리와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한인축제는 남가주에 거주하는 100만 명의 한인들에게 고향의 문화를 전해주는 중요한 행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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