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0%포인트) 영향에 낙관론이 되살아나면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2.09포인트(1.26%) 오른 42,025.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5.38포인트(1.70%) 오른 5,71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40.68포인트(2.51%) 상승한 18,013.9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처음으로 42,000선을 돌파해 마감했고, S&P 500 지수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전날 단행된 연준의 빅컷 이후 되살아난 증시 낙관론에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랠리가 펼쳐졌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지표가 예상을 밑돌며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급격한 경기 악화 우려를 덜어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 엔비디아(3.97%)를 비롯해 테슬라(7.36%), 메타(3.93%) 등 대형 기술주가 이날 지수를 끌어 올리는 데 기여했다.
DA데이비슨의 제임스 레이건 자산관리 디렉터는 “연준이 상당히 강력한 경제 상황을 제시하면서 이번 분기 성과가 저조했던 부문을 중심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국제 금값도 1%대 상승하며 온스당 2천6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2분께 전날보다 1.2% 상승한 온스당 2천590.47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종가는 온스당 2천614.60달러로 전장보다 0.6% 올랐다.
금 현물 가격은 전날 연준의 금리 인하 직후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599.92달러까지 오른 뒤 반락했다가 시장이 연준 금리 인하의 영향을 재평가하며 이날 다시 상승했다.
일각에선 국제 금값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몇 달 내에 온스당 2천700달러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UBS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 가격을 내년 중반 온스당 2천700달러로 제시했다.
국제유가도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상승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4.88달러로 전장 대비 1.23달러(1.7%)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1.95달러로 전장 대비 1.04달러(1.5%)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이 전날 연준의 빅컷 영향을 재평가하는 가운데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유가를 밀어 올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