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훌륭하다’가 정규가 아닌 파일럿으로 편성돼 시험대에 오른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타뉴스 취재 결과,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30분 파일럿으로 첫선을 보인다. 정규 편성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제작진은 3회 분량을 시험으로 제작해 방송 후 시청자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KBS 고위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정규 여부는 담당 CP가 논의 중”이라며 “상세 내용은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지난 7월 1일 막을 내린 ‘개는 훌륭하다’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개는 훌륭하다’는 반려견 훈련 방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9년부터 방송했으나 고정 출연자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논란으로 결방을 이어온 끝에 결국 잠정 폐지를 결정했다.
KBS는 ‘동물은 훌륭하다’가 SBS ‘TV 동물농장’처럼 KBS를 대표하는 동물 전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TV 동물농장’은 지난 2001년부터 23년째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SBS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다.
‘동물은 훌륭하다’도 기존 출연 대상을 반려견에서 반려동물로 확장했다. KBS 측은 “‘동물은 훌륭하다’는 애니캠을 통해 감동과 재미, 일상 속 법률 상식까지 반려문화를 선도하고 대중의 인식을 개선할 예정이다”며 “또한 반려동물과 관련된 여러 이슈에 관해 함께 고민해보며 선한 영향력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강형욱을 비롯해 연예계 대표 반려인 개그맨 이경규,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 등 기존 MC 3인방은 하차했다. 강형욱과 이경규는 ‘개는 훌륭하다’ 원년 멤버로 오랜 기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새롭게 편성된 ‘동물은 훌륭하다’ MC로는 개그우먼 장도연,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가수 은지원이 호흡을 맞춘다.
KBS 측은 “베테랑 반려견 보호자 서장훈을 비롯해 허를 찌르는 관점과 재치 있는 촌철살인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은지원, ‘프로공감러’로 MC들과 찰떡 케미를 선보일 최근 가장 핫한 차세대 대표 MC 장도연이 합류했다”며 “세 MC는 색다른 케미스트리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반려견 행동학 전문가 고지안, 동물 사건 전문 변호사 조찬형, 고양이 전문 수의사 김명철이 MC들과 합을 맞출 전망이다.
앞서 KBS는 지난 16일 공식 SNS를 통해 ‘동물은 훌륭하다’ 첫 방송 일정과 함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호랑이, 개, 고양이, 멧돼지, 판다 등 다채로운 동물의 모습과 함께 ‘엉뚱하지만 훌륭한 동물의 모든 것’이라는 문구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우선 파일럿 방송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시험한다. 향후 화제성과 시청률 추이 등을 지켜본 뒤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정규 편성될 전망이다. 강형욱처럼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줄 간판 출연자의 부재가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동물 프로그램의 등장만으로 반기는 목소리도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동물은 훌륭하다’가 ‘개는 훌륭하다’의 빈자리를 메우고 KBS 동물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