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사이 1,688건 접수

최대치 기록 지난해와 비슷

노숙자 숫자는 소폭 감소

노숙자 문제로 LA 한인타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들어서 관련 민원이 1,600여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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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A시 민원 서비스인 ‘MyLA311’의 주민의회 지역별 접수 현황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에서 접수된 노숙자 관련 민원은 1,6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2023년 같은 기간의 1,697건과 비슷한 수준이며, 2022년 같은 기간의 1,353건과 비교하면 23% 늘어난 숫자다.

노숙자 관련 민원은 마약, 통행로 차단, 안전, 악취, 쓰레기, 금지구역에 텐트 설치 등 다양한 이유로 접수됐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에서 제기된 노숙자 관련 민원 수는 지난해 연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17년 한해 총 1,288건에서, 2018년 2,284건, 2019년 2,387건으로 늘어나다가, 팬데믹 기간인 2020년 1,925건, 2021년 1,609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2년 1,842건으로 다시 많아지더니 2023년 2,731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풀러튼에 사는 40대 한인 정모씨는 “노숙자 문제는 한인타운에 살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 온 주원인 중 하나”라면서 “거리 환경 문제 뿐 아니라 치안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의 노숙자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시정부의 관련 정책 시행은 계속되고 있다. 17일에는 한인타운 7가와 세라노 부근에서 LA 시장실의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10명 이상의 노숙자가 실내로 이동했다고 시장실은 이날 밝혔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은 임시 숙소 제공을 통해 거리 노숙자들을 내부 시설로 이동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캐런 배스 시장 취임 직후부터 시행해 왔다.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3,000명 이상이 실내로 이동했다고 시장실은 전했다.

한편, LA 노숙자서비스국(LAHSA)은 올해 노숙자 수가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월 실시한 연례 조사 결과 LA 카운티 전역의 노숙자 수가 총 7만5,312명, LA시에서는 4만5,252명으로 각각 집계됐는데, 작년 대비 각각 0.3%와 2.2%가 줄어든 숫자다.

[미주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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