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 부대사가 타이완 지진에 대해 세계 각국이 보낸 위로에 감사를 표시하자 타이완은 “뻔뻔하다”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 겅솽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 부대사는 전날 아동 권리에 관한 회의에서 “우리는 국제사회의 위로와 걱정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겅솽 부대사는 다른 연사가 ‘중국의 타이완’에서 발생한 지진을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이완 외교부는 즉각 분노를 표했다.

타이완 외교부는 “중국이 타이완 지진을 뻔뻔하게 이용해 ‘인지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엄숙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인지 작전’이란 중국이 국제 사회에 타이완을 자국 영토로 인식시키기 위한 일종의 ‘심리전’을 일컫는다.

중국은 타이완을 자국 영토로 간주해 국제무대에서 타이완을 대변할 권리를 주장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타이완을 통치한 적 없으며, 타이완 지도자를 선출하는 데 아무런 발언권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이완은 당연히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 외교부는 “(이러한 발언은)중국이 타이완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비판하고 타이완의 우방인 미국을 비롯해 세계 정부와 지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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