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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한복판서, 70대 한인 ‘묻지마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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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셔길 난폭운전 항의하다

▶ 할리웃 차병원 긴급 이송

LA 한인타운 윌셔길 한복판에서 70대 한인이 난폭운전에 항의하다 폭행당해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 김홍래(76)씨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40분께 윌셔 블러버드에서 버몬트 애비뉴 방향으로 운전하던 중 호바트 블러버드 교차로에서 난폭운전 차량을 만났다. 갑자기 끼어든 차량에 가까스로 사고를 면한 김씨는 차량 운전자를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은색 셰비 세단을 운전하던 30대 중반의 히스패닉계 차량 운전자는 김씨에게 손가락 제스쳐와 함께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김씨가 차에서 내려 불만을 토로하자 셰비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김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폭행을 계속하던 셰비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에 다시 탑승해 그대로 도주했다. 김씨는 피를 흘리며 직접 올림픽 경찰서를 찾아 신고했다. 올림픽 경찰서 측은 김씨가 직접 촬영한 용의자 차량 번호를 토대로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형사사건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고 후 LA 한인타운의 한 내과를 찾은 김씨는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할리웃 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현재 김씨의 상태는 반복적인 강한 폭행으로 인해 뇌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며, 안면부 열상이 심해 봉합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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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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