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유럽 자동차 산업의 중추이자 핵심인 독일 시장에서 ‘톱5’에 등극했다.

17일 자동차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000270)는 올해 6~8월 독일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 8638대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체 기준으로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독일에 현지 공장을 두지 않은 곳 중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독일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3만 4074대로 1위를 차지했다. BMW(1만 3812대), 메르세데스-벤츠(1만 84대) 등 독일 업체가 2~3위에 올랐다. 독일에 현지 공장이 있는 테슬라는 9488대로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간판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독일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아이오닉5는 6~8월 독일에서 3242대가 신규 등록됐다.

업계에서는 독일 정부가 최근 폭스바겐 사태 수습책으로 전기차 세액공제를 일부 부활한 점이 현대차그룹의 현지 전기차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액공제는 올해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구입한 전기차에 적용된다. 렌터카와 리스 등을 목적으로 할부금융회사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안으로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을, 기아는 소형 전기차 EV3을 유럽에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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