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두번째 암살시도 용의자인 라이언 웨슬리 루스(사진)를 조사하기 위한 ‘국제 수사’를 시작했다. 루스의 온라인 활동 중 일부가 미국 밖에 본사를 둔 기업에서 이뤄졌고, ‘의심스러운 외국 여행’도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15일(현지 시간)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 두번째 암살시도에 대한 FBI의 수사 범위가 세계 각지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루스의 의심스러운 온라인 활동 중 일부가 미국 외부에 본사를 둔 플랫폼을 통해 이뤄졌다”며 “계정 수색을 위해 국제적 파트너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루스의 외국 여행 이력에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한다. CNN은 “루스가 외국 여행에 관해 의심스러운 주장을 게시한 바 있어 이 또한 조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루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고, 러시아를 상대로 싸울 군인을 모병하기도 했다.
루스는 이날 암살 시도 전에도 수차례 법을 어겼고 체포된 전력도 있었다. 1990년대 이후로 여러 건의 소송에 연루됐고 1998년에는 가짜 수표 사건을 일으켜 민사 소송에서 패소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경찰에 의해 차를 멈췄으나 총기에 손을 얹고, 이후 한 사업체 안으로 차를 몰아 도주하고는 바리케이트를 친 혐의로 체포된 적도 있다. 2008년에는 약 3만2000달러의 세금을 체납한 기록도 있었다.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주 검사인 데이비드 아론버그는 CNN에 “용의자는 체포 후 경찰과 대화하지 않고 침착했다. 침묵을 지킬 만큼 충분히 (법을)알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전에 이런 일을 저지른, 법 집행 기관과 반복적으로 상호 작용한 사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