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또 사치 논란… 생일파티에 밴드 듀란 듀란 불러

페르난디스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7월 22일 마닐라 퀘존시티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마닐라=로이터 연합뉴스

“정부 예산 쓴 거 아니냐” 비판 들끓자
대통령실 “친구들이 냈다” 궁색 해명
‘대가성 향응 의혹’ ‘평소 사치’ 도마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개인 생일파티에 영국 전설적 밴드인 듀란 듀란이 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사비로 초청비를 냈다’고 항변했지만, 평소 호사스러운 생활 방식이 재차 거론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래플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마닐라 인근 한 호텔에서 열린 마르코스 대통령 생일 파티에 듀란 듀란이 와서 공연했다. 이날은 마르코스 대통령 67번째 생일이었으며, 듀란 듀란 공연 사실은 한 정치 블로거가 호텔 파티장 공연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면서 공개됐다.

1980년대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밴드 듀란 듀란을 생일 파티에 초청했다는 소식에 필리핀 국민들은 ‘정부 예산이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필리핀 대통령실은 “관련 비용은 마르코스 대통령 친구들이 부담했으며 정부 예산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평소 듀란 듀란을 매우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이번 초호화 생일 파티를 둘러싼 국민적 반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 ‘친구’들이 거액을 들여가면서 생일 파티를 열어준 의도가 무엇이냐는 의심이 들끓으면서다. 권력자와 친분을 쌓아 부당한 이익을 얻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레플러는 전했다. 비록 ‘생일파티’라는 사적 행사 도중 벌어진 일이지만, 공적 업무 과정에서 향응을 요청하거나 받는 것이 금지돼있는 필리핀 공무원 윤리수칙에 비춰서도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평소 사치스러웠던 마르코스 대통령 행실도 재차 도마에 오르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1월 영국의 세계적 록그룹 콜드플레이 공연을 보기 위해 마닐라 인근 공연장에 헬기를 타고 날아가 빈축을 샀다. 2022년 10월 필리핀에서 태풍 ‘노루’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집을 잃었을 당시 싱가포르까지 가서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대회를 관람한 이력도 있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Kim Soo Hyun’s Career in Jeopardy Amid Dating Allegations with Late Kim Sae Ron

Top Korean actor Kim Soo Hyun faces mounting professional consequences following allegations that he dated the late actress Kim Sae ...

Kim Soo Hyun to Address Kim Sae Ron Dating Controversy Next Week, Continues ‘Good Day’ Filming

Actor Kim Soo Hyun's agency has announced they will formally address allegations regarding his relationship with the late actress Kim ...

Brands Cut Ties with Kim Soo Hyun: Major Brands Confirm No Contract Renewal

Companies are rapidly distancing themselves from actor Kim Soo Hyun following allegations that he dated the late actress Kim Sae ...

[속보]트럼프 행정부, 출생지 시민권 폐지 계획 재추진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부는 최근 대법원에 긴급 항소서를 제출하여 출생지 시민권 폐지 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했습니다. 이는 여러 ...

푸틴 보좌관, 30일 휴전안 ‘부정적 의견’ 미국에 전달

"휴전은 우크라군 휴식" 외무장관도 "우크라, 수차례 휴전 거짓말" 벨라루스 대통령 "푸틴, 13∼14일 미국 대표단 만나"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간 휴전' ...

“The Mighty DOGE Sword vs. The Shield of Justice”

Musk: "Fear my DOGE blade! Bureaucracy, be gone!" Judge: "Halt, Musk! Your DOGE blade has swung too far. Face the ...

시위대 맨하튼 트럼프 타워 점거..1백여명 체포

13일 뉴욕 맨하튼의 트럼프 타워앞에서 대규모 반이스라엘 시위대가 컬롬비아대 집회 주동자인 마흐무드 칼릴의 체포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다 곧바로 경찰에 ...

[속보] 연방법원, 트럼프 행정부 ‘연방직원 해고’에 제동…”수천 명 즉각 복직” 명령

연방 공무원 감축법 회피한 공무원 폭풍해고에 제동..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대규모 연방직원 해고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 ...

피트 부티 지지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 높여

피트 부티 지지 전 교통부 장관이 2028년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시간 주에 거주하는 피트 부티 지지 전 ...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 위해 ‘적성국 국민법’ 곧 발동할듯”

CNN 보도 "추방 권한 막강해져…범죄조직 주요 타깃 예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추방 속도를 높이기 위해 227년 전 만들어진 ...

연방 판사 “해고된 공무원들 즉시 재고용” 명령

해고된 연방 정부 수습 직원들에게 즉시 일자리 제공 명령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윌리엄 알섭 연방 지법판사 판결 연방 판사가 ...

LA주민 대다수 “산불에도 불구하고 LA 떠날 계획 없다”

지난 1월 엘에이 일원에 대형 산불로 인해 연기 흡입문제가 보험료 스트레스등에서도 불구하고 엘에이 카운티 주민 대다수는 엘에이에서의 삶에 만족하며 떠날 ...

42년 만에 LA에 토네이도 강습..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피코 리베라 지역이 EF0급 토네이도로 피해를 입었다. 이번 토네이도는 42년 만에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토네이도로 기록됐다 ...

RFK Jr.,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경고 발령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FK Jr.)가 조류 인플루엔자, 특히 H5N1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접종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그는 ...

가주등 19개주.. 교육부 해고 저지 소송

캘리포니아주를 위시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19개 주정부가 연방 교육부의 대규모 해고를 저지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엘에이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

트럼프 , 홍역 대유행 속 ‘反백신’ CDC 본부장 내정 철회

의회 청문회 직전 '인준 통과 위한 표 확보 못했다'며 조치 텍사스 등에서 홍역이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에 ...

토네이도·폭설까지… 남가주, 겨울 폭풍에 몸살

밤사이 시간당 1인치 폭우... 오렌지 카운티 화재 지역 홍수 경보피코 리베라서 토네이도 가능성... 산간지역 최대 2피트 눈 예보빅베어 일부 지역 ...

트럼프에 대한 민주당의 첫 번째 역습 기회 그러나..

빅 딜레마, 정부폐쇄하여 트럼프 저지하나 예산 통과시켜 트럼프 정책 시행 도와야 하나. 워싱턴발 - 바이든 행정부에서 트럼프 행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

남가주를 강타한 최악의 겨울 폭풍으로 화재 지역 및 산간지역 피해 속출

오눌 하루종일 불안한 날씨.. 가급적 실내에 머물기 권장 강력한 겨울 폭풍이 남부 캘리포니아를 강타하면서 광범위한 홍수와 산사태,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

추가관세 제외 무산 일본도 손절하나?

美 노골적 관세 압박에 日기류 바뀌나…"농락되는 게 현실" 추가관세 제외 기대 무산…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계기 낙관론 변화 조짐 쌀관세 고리로 ...

월즈 “민주당 패배 책임 인정… 트럼프의 무역전쟁은 어리석은 선택”

"위험을 회피한 켐페인"으로 대선 패배 "시스템이 작동한다고 믿었다" , 안일한 대응이 패배 불러... 미네소타 주지사이자 전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팀 ...

백종원 “생산과 유통 과정 잘못 깊이 반성…신속히 개선”

겉과 속이 다른 모습 보인 백종원 ..발빠른 사과로 문제 진화에 나서.. 미디오를 통해 얻은 인지도 악용의 교과서적인 사건..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

트럼프 “미국 위스키에 관세 폐지 안 하면 EU 주류에 200% 관세”

정치가 실종된 미국 언제까지 관세 전쟁만 할것인가? 국민들은 민생고에 시달리고 피로감 호소 '트럼프발 관세'에 유럽 반격 나서자 트럼프 재반격 경고 ...

‘예측불허’ 트럼프 다루는 법…실용주의 리더십 뜬다

■'거래의 기술'에 맞선 '협상의 기술'내달까지 '관세 널뛰기' 예상 속트럼프 '저항'하면 더 세게 때려강경·협상·신중 대응 방식 주목EU·中 "즉각 보복관세"와 달리英·獨·멕시코 등은 ...

김수현과 거리두는 기업들…뚜레쥬르 “재계약 안 한다”

뚜레쥬르·아이더 인스타 게시물 삭제…홈플러스 행사에 광고 안 해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각종 광고에서 ...

“김수현 사진 일단 내려”…불매운동 조짐에 유통업계 ‘손절’ 시작

배우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기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수현을 ...

‘故김새론 교제 의혹’ 김수현 “다음 주 입장 발표”… 방송가 비상

13일 예정 MBC 예능 '굿데이' 촬영 불참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넉오프' 차질 예상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

‘정치 탄핵’ 발뺌하는 민주당의 무책임… 尹 정부 8건 줄줄이 기각

헌재 "부실감사 사정 보이지 않는다" 전원일치 기각32년간 탄핵 발의 18건인데… 6년간 31건으로 급증與 "정치 탄핵에 '철퇴'"… 野 내부서도 "탄핵 신중해야" ...

노숙하던 한인 남매가 남미계 비지니스 업주 총격살인 저질러..

▶ 세리토스 자전거도로서 60대 남성 쫓아가 살해 ▶ 경찰 “용의자들 차량 노숙 면식 없어 살해동기 의문” 자동차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

최상목 대행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대선 출마 질문에 웃으며 "현재로선 임무 집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욱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