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두고 SNS에 작심 발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정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동반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을 두고 “‘이대로 가면 망한다’는 민심의 무서운 경고”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인 20%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동반 최저”라며 “이런데도 대통령과 여당이 정말 반성하고 그동안의 잘못을 고치지 않는다면, 우리는 끝”이라고 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정례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한 20%에 그쳤다. 이 같은 지지율은 한국갤럽 기준으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오른 70%를 기록했다.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으며 여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부정 평가가 57%로 긍정 평가(35%)보다 높았다. 세대별로는 40대에서 지지율이 8%로 가장 낮았고 70세 이상에서 37%로 가장 높았다.

유 전 의원은 이런 수치를 받아 든 윤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부터 정신 차려야 한다”며 “손바닥에 王(왕)자를 쓴 전제군주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장 꼬일 대로 꼬인 의료 붕괴 사태부터 대통령이 맨 앞에 서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문제는 ‘법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특검이든 공수처나 검찰 수사든, 거부권도 압력도 행사하지 말고 법대로 하라”며 작심 발언을 던졌다. 그러면서 “대통령 본인과 가족이 관련된 특검법을 거부하는 건 권력의 정당한 행사가 아니다”라며 “채상병 특검법도 받으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역대 최저인 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더불어민주당(33%)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를 두고 유 전 의원은 “대통령 부부 눈치나 살피는 무기력한 여당에서 벗어나, 할 말은 하고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여당이 돼야 한다”며 “범죄 피의자들이 지배하는 야당에도 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이나 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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