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오세아니아 순방 마친 교황, 귀국 전용기 기자간담회서 언급
낙태·이민 등 반생명 정책에 대해 두 미국 대선 후보 강력 비판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를 비판했습니다.
교황은 4개국 순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사람은 낙태에 찬성하고 한 사람은 이민자를 내쫓는다는 점에서 둘 다 생명을 경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누가 차악인지를 생각해 투표하라고 권했습니다.
교황은 “유권자들은 덜 악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 누가 덜 악할까요? 여성 또는 남성? 나는 모르겠다”며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해리스와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며, 자신도 누가 차악인지 모르고 각자 양심에 따라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이민자를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우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트럼프 당시 후보를 비판한 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