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후 첫 유세… “이민자들, 주민 반려동물 훔친다” 또 허위 주장

초과근무수당 비과세 공약… “가장 힘들게 일하는 시민들 챙겨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12일(현지시간) 재차 주장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맹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TV토론 후 처음 개최한 유세에서 “우리는 이틀 전 대선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동지를 상대로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공허한 말과 늘 같은 거짓말, 의미 없는 상투적인 이야기를 뿜어내면서 어떤 계획도 정책도, 세부 내용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서 “그녀는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는 지난 6월 2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지난 10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을 언급하고서 “우리는 두 건의 토론을 했고 그 토론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글을 올려 해리스 부통령과 다시 토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바이든과 카멀라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조합”이라며 “유일하게 행복한 사람은 지미 카터다. (사람들이) 더 이상 그를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39대 대통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여러 질환으로 투병한 끝에 2023년 2월부터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입국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이민자 때문에 월세 등 집값이 너무 올랐다고 주장했다.

또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주민들의 반려동물을 훔친다는 허위 주장을 이날도 반복했는데 이번에는 토론 때처럼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초과근무(overtime)에 대한 수당도 과세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그는 서비스 노동자들이 받는 팁과 노년에 받는 사회보장 연금을 과세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우리는 초과근무에 대한 모든 세금을 없앨 것”이라며 “이것은 사람들이 더 일하고 싶게 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업들이 사람을 구하는 것을 훨씬 쉽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과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들게 일하는 시민들에 속하는데 너무 오랫동안 워싱턴의 그 누구도 이들을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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