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런드 장관, 대선 앞두고 법집행 당국자 겨냥한 위협에 우려 제기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12일 대선을 앞두고 법 집행 담당자들에 대한 위협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자제를 호소했다.

갈런드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법무부에서 열린 행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행한 연설을 통해 “지난 3년반 동안 법무부의 변호사, 요원, 그 외 직원에 대한 공격이 우리 업무에 대한 합법적이고 필요한 감독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런 공격은 음모론 제기와 위험한 거짓말, 반복적이고 공개적인 특정 공무원 지목과 실질적 폭력 위협 등의 형태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법무부 직원들)은 법무부가 이런 공격에 의해 겁먹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왔지만, 여러분들이 그 공격을 견뎌야 한다는 것은 위험하고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갈런드 장관은 이어 “우리의 규범은 법무부가 정치적 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라며 법무부를 정치적 개입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갈런드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기밀자료 유출 혐의 등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감독한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일각의 우려대로 ‘정적’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1순위 보복 대상이 될 것이라고 일부 사람들은 예상한다.

CNN 등을 통해 중계된 갈런드 장관의 연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미국 사회의 심각한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법집행 당국자들에 대한 위협과 신뢰 저하가 심각한 수준임을 트럼프 지지자들을 포함한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시도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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