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를 받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31)가 정식 재판을 면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추혜윤)는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슈가에 대해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약식 기소는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로 벌금 및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다만 검찰은 청구 금액을 밝히진 않았다.
슈가는 지난달 6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혼자 넘어진 채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 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수준(0.08%)을 크게 웃돌았다.
당시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전동 스쿠터가 아닌 전동 킥보드를 몰았다고 해명했다가 사건을 축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소속사는 “당사에서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해 드렸다.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라며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슈가는 사건 발생 이후 17일 만인 지난달 23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슈가는 “굉장히 죄송하다. 많은 팬과 많은 분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자필 사과문을 통해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또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슈가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6월 소집해제 예정이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