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국·멕시코 총영사관 한인타운서 세미나 개최

한인 정치·사회 인사 패널
차세대 청소년들 ‘경청’

LA 주재 한국과 멕시코 양국 총영사관 주최로 한인 및 라티노 커뮤니티가 차세대 정치력 신장에 대해 논의하고 한인 차세대들에게 조언도 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LA 총영사관은 LA 멕시코 총영사관과 함께 아로마센터에서 한인 및 라티노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완 총영사와 카를로스 곤잘레스 구티에레스 멕시코 총영사는 물론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 등 양 커뮤니티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 정계 인사들과 라티노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대거 나와 패널 토론을 벌였다. 청소년 단체들인 ‘화랑청소년재단’과 ‘넥스트 제너레이션 애드보켓즈’의 소속 학생 60여명이 패널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앞서 행사 준비 과정을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디렉터가 당일 행사 전반 진행을 맡았다.

이날 패널로는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을 역임한 마크 김 ‘코리안아메리칸인스티튜트’ 대표, 지니 민 LA 시의회 15지구 수석보좌관, 폴 서 랜초 팔로스버디스 시의원, 케빈 박 샌타클라라 시의원, 베로니카 페레즈 머큐리퍼블릭어페어 파트너, 라켈 로만 돌로레스미션교회 사역프로그램 대표, 마리솔 로드리게스 스트릿 LA 대외관계 디렉터, 타티아나 라미레스 LA 카운티 노동연합 커뮤니케이션 부디렉터 등이 자리했고, 진달래 앤더슨 멍거 YMCA 대표가 토론 진행을 도왔다.

패널들은 자신의 경력과 배경 등에 대해 먼저 공유하며 이민자 부모 등 환경이 자신의 삶에 끼친 긍정적 영향, 과거 다양한 활동이 지금의 자신을 만드는데 기여한 부분, 사회 문제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등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참여,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누군가를 대변, 팀워크와 공동체의 협력 등의 필요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 했다. 또 차세대들에게 끈기와 평생학습의 중요성 등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별도의 발표 시간을 가진 마크 김 대표는 “미국에는 현재 200만여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한인 선출직 정치인이 227명 정도인 가운데 현직이 115명 정도로 집계됐다”고 밝히면서 “여기에는 연방 의원이 4명이나 포함돼 있으며, 한인들은 여러 주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법과 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이 부족하다”면서 “한인사회는 정책 연구와 정보 수집 등을 통해 정치적 권한을 확대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더 많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대해 김영완 총영사는 “큰 선거가 있는 해를 맞아 동포사회의 정치력 신장과 참여 활동 장려를 위해 만들어진 행사”라며 “우리와 가까운 멕시칸 커뮤니티와 함께 서로가 갖고 있는 경험을 공유하고 정치력 신장과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구티에레스 멕시코 총영사는 “한국 총영사관에서 이 행사에 대한 제안을 해 왔을때 매우 기뻤다. 우리는 규모가 큰 디아스포라로 서로를 배워야할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특히 멕시코와 한인 디아스포라는 연방, 주, 로컬 모든 단계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 이 행사가 더 확대돼 더 많은 이들이 참석하고 서로의 커뮤니티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알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주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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