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주들이 심각한 ‘인재 유출’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욕과 같은 높은 세금으로 유명한 주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발표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 주에서 가장 유망한 밀레니얼 세대가 세금이 낮은 주로 대거 이주하고 있어 ‘고세금 주 두뇌 유출’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융기술 회사 SmartAsset이 미국 국세청(IR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한 해 동안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을 버는 26-35세 젊은 가구의 순 이주율에서 캘리포니아가 가장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무려 3,226가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뒤를 이어 일리노이가 1,323가구, 매사추세츠가 1,102가구의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뉴욕과 펜실베이니아도 각각 345가구와 320가구가 빠져나가 상위 5위 안에 들었습니다.
반면, 소득세가 없는 플로리다와 텍사스는 이러한 젊은 고소득 가구를 가장 많이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로리다는 1,786가구, 텍사스는 1,660가구의 순유입을 기록해 다른 어떤 주보다도 두 배 이상 많은 젊은 고소득 가구를 끌어들였습니다. 이 분석 결과는 “젊고 부유한 가구를 가장 많이 유치한 주의 절반이 주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해당 주들의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젊고 유망한 인재들의 유출은 지역 비즈니스와 그 종사자들의 고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세금이 낮은 주들은 고소득 젊은 전문가들의 유입으로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 부유해질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거나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어 해당 주의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재정적 측면에서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젊고 부유한” 인구 집단의 평균 조정 총소득은 480,776달러에 달합니다. 이들은 최소 9.3%의 최고 한계세율을 적용받으며, 100만 달러 이상 소득자의 경우 13.3%의 세율을 적용받습니다. 이들의 유출은 주 정부의 세수 감소로 이어져, 수십억 달러의 세수 손실이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해당 주들의 중산층에게 더 큰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공공 부문 노조에 대한 정치적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국 중산층이 더 높은 세금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주) 거버넌스 모델이 계속해서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어, 젊고 이동성 있는 인재들이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한 경제 전문가는 지적했습니다.
앞으로 각 주가 이러한 ‘인재 유출’ 현상에 어떻게 대응하고 정책을 변화시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