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지드래곤은 지드래곤이다!
가수 지드래곤이 최근 그룹 빅뱅 3인방의 완전체 모임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올해 솔로 컴백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연관기사] 빅뱅 완전체 뭉친 태양 콘서트.. ‘올라운더 아티스트’의 귀환
최근 지드래곤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태양의 솔로 콘서트에서였다. 지드래곤은 아무 예고 없이 이날 깜짝 등장해 인사를 한 것뿐만 아니라 2개의 무대까지 선보여 분위기를 달궜다.
지드래곤은 지난 1일(한국시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태양 단독 콘서트 ‘TAEYANG 2024 TOUR [THE LIGHT YEAR] IN SEOUL’ 둘째 날 공연에 나타났다.
이날 태양은 “여러분 재밌죠? 더 재밌을 수 있어요”라며 빅뱅의 ‘WE LIKE 2 PARTY’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대성은 음악을 잠시 멈추고 “더 반응이 좋을 수 있다. 우리 말고 한 명 더 있지 않냐”라며 지드래곤을 언급했다.
태양은 “그 친구가 공연을 보러 오긴 했는데 제가 ‘오늘 기분 좋으면 올라오든지’라고 했다. 여러분이 반응이 좋아야 올라올 것 같다”라고 함성을 끌어올렸다.
“오랜만에 우리 셋이 뭉쳤다”
팬들의 쏟아지는 함성 속에 모자에 선글라스를 쓴 지드래곤이 ‘WE LIKE 2 PARTY’를 부르며 수줍게 무대에 등장했고, 태양과 대성은 지드래곤의 손을 잡고 그를 무대로 이끌었다.
오랜만에 무대, 그것도 콘서트 무대에 선 지드래곤은 수줍어하면서도 곧바로 분위기에 적응해 그루브를 타면서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드래곤이 태양, 대성과 함께 선 모습을 공개적으로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팬들에게는 감격이었다. 태양은 “오늘 대기실에서 제가 (지드래곤에게) ‘공연에 올라와라’라고 얘기했는데, (지드래곤이) ‘봐서’라고 하더니 올라왔다. 오랜만에 우리 셋이 뭉쳤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고, 지드래곤은 “안녕하세요. 지드래곤입니다. 제가 올라올 줄 몰랐다”라고 인사했다.
대성은 “이 쓰리샷은 처음이다”라고 이날 자리의 의미를 되새겼고, 지드래곤은 “저기서 제가 구경하고 있었는데 둘이서 알아서 하고 있더라. 되게 좋았다”고 흐뭇해했다.
대성이 지드래곤과 태양을 향해 “오랜만에 둘이서 무대 한 번 해 달라”고 하자 팬들의 환호성은 더 커졌다. 이어 지드래곤과 태양은 전설의 듀엣 GD X TAEYANG의 ‘GOOD BOY’를 선보이며 이날 콘서트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고갔다.
지드래곤은 오랜만의 무대임에도 특유의 쫀득한 랩핑, 태양과 딱 맞아떨어지는 댄스로 십여 년 전의 감동을 재현했다.
팬들은 지드래곤의 무대에 “미쳤다”를 연발했고, 배우 황정음, 이유비 등 연예인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의 무대에 소리치며 춤을 따라췄다.
지드래곤이 오랜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에 반가움이 큰 것도 있겠지만, 그의 등장 하나로 현장의 분위기가 달라지니 새삼 ‘지드래곤’이란 브랜드의 가치를 입증한 순간이기도 했다.
지드래곤, 7년 만의 콘서트 무대
지드래곤에게야말로 이날 무대의 의미가 컸을 터. 그는 2017년 솔로 단독 콘서트 ‘Act III, M.O.T.T.E World Tour’ 이후 무려 7년 만의 콘서트 무대에 섰지만, 여전히 감각이 살아있는 무대로 짧지만 큰 임팩트를 줬다.
오랜 기간 지드래곤은 그룹 내 다른 멤버의 이슈로 ‘강제 휴식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고, 그 기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겠다. 당사자도, 대중도 그 공백의 기간은 아무도 가늠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드래곤은 지난해 12월 YG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이적해 그룹 활동은 유지하되 솔로로서의 역량을 더 꾀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 컴백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날짜가 언급된 게 아님에도 ‘지드래곤의 귀환’ 자체가 벌써부터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의 심장을 뛰게 한다. 2000년대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지드래곤은 현재 어떤 아티스트로 성장해 있을까.
간만에 무대의 짜릿함을 맛본 지드래곤은 태양 콘서트에 섰던 1일 자신의 SNS에 스스로 인증샷을 남겼다. 태양, 대성도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건 마찬가지.
지드래곤이 태양, 대성과 익살스런 모습과 얼싸안은 모습이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 순간이 조만간 또 오기를!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