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장관 “사실에 근거해 조사”… ‘무기지원’ 변화여부 질문엔 답변 안해
백악관은 미국인 여성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6일 유감과 애도를 표하면서 이스라엘 정부에 정보 공유와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시간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녀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에 연락해 자세한 정보 공유와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전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 시민의 안전과 보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신념이며, 이것이 대통령이 진정으로 믿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숨진 미국인에 대해 애도를 보내면서 “우리는 사실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는 사실에 근거해 이뤄진다. 따라서 우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결론과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방침의 변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 인근 베이타 마을에서 이스라엘인 정착촌 확대 반대 시위에 참여한 튀르키예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셰누르 에즈기 에이기(26)씨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머리를 맞았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