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고교 14살 총격범, 성인법정서 재판받을 듯..

애팔래치 고교 총격 이후 열린 추모기도회에서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 (와인더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소도시 와인더의 한 고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진 가운데 열린 기도회에서 주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9.4

경찰, 작년 ‘총기난사 위협’ 제보로 피의자 조사 후 돌려보내

“전날 학교에 총격 위협 전화”…미 총기난사 올해만 최소 391건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14살 소년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수사국(GBI)의 크리스 호지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 콜트 그레이(14)가 이날 중 기소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레이는 이날 오전 애틀랜타 북동쪽으로 70㎞ 거리에 위치한 도시인 와인더의 애펄래치 고교에서 AR 계열 총기를 난사해 14살 학생 두 명과 각각 39세와 53세인 수학교사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학생 8명과 교사 1명도 총격을 당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호지 국장은 그레이 역시 이 학교 학생이었다고 확인하면서, 그가 성인으로 취급돼 일반 성인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미성년자는 일반적으로 소년·가정법원에서 재판받지만, 강력 사건의 경우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성인과 같은 재판을 받게 된다.

그레이와 희생자들 간에 모종의 관계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범행 동기 역시 현재까지는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고 CNN은 현지 사법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른 여러 총기난사 사건과 비슷하게 이번 사건의 경우도 사전에 여러 조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애틀랜타 현장사무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레이가 13살이었던 작년 5월 경찰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총기 사진과 함께 학교에서 총을 쏠 것이란 위협이 올려졌다는 익명 제보를 접수한 FBI가 와인더와 인접한 잭슨 카운티 보안관실에 이를 알렸고, 보안관실이 그레이와 그의 아버지를 면담했다는 것이다.

당시 그레이는 온라인에서 총기난사 위협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고, 아버지도 사냥용 총기가 집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들은 부모의 감독 없이 총에 손을 댈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당시로선 체포 등 추가 법집행을 할 여지가 없었다면서, 이에 보안관실은 주변 학교들에 관련 상황을 주시하라고 통보하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CNN 방송은 복수의 법집행기관 당국자들을 인용, 사건 하루 전인 3일 오전 애펄래치 고교에 범행을 예고하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화를 건 인물은 모두 5개 학교에서 총기난사가 벌어질 것이고 애펄래치 고교가 이 중 가장 먼저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신인이 그레이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와인더가 속한 배로우 카운티 당국은 지역 내의 모든 학교가 이번 주말까지 휴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와인더의 인구는 2020년 기준 1만8천338명이고, 총격 사건이 일어난 애펄래치 고교에는 총 1천93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해만 최소 391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GVA는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총에 맞아 다치거나 숨진 사건을 총기난사 사건으로 규정한다.

미국 초중고교의 총격사건 현황을 추적해 온 WP는 이날 사건이 올해 24번째 발생한 교내 총격사건이라고 전했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與 “대선 전 ‘이재명 아웃’ 가능성”…커지는 기대감

차기 대통령 취임은 '60일+α', 이재명 대법 선고까지 90여 일박찬대 "25일 尹 파면돼야" 재촉, 권성동 "사법부 시계 이재명에 맞추라는 것""이재명 사법리스크 매몰됐다가 ...

테슬라, 머스크 논란과 방화 공격에 보험료 폭등 위기

"일론이 미쳤기 전에 구매했다" 스티커까지 등장... 트럼프 관세까지 겹쳐 소유자들 이중고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이 예상치 못한 보험료 급등에 직면할 수 ...

숫자로 이해하는 트럼프의 정책

미 부채를 보면 트럼프의 정책 방향이 보인다 요즘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하는 정책 방향을 보면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이다.트럼프로 삼행시를 지어 ...

트럼프를 ‘장사꾼’으로만 봐야 하나 

트럼프 관세전략 해밀턴에서 유래미 제조업 육성으로 정책기조 변화EU 등도 지역 내 산업 키우기 나서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 커다란 위기신산업 및 금융정책 ...

‘국민 방송’ 된 넷플릭스 

2015년 11월이었다. 국민을 열광케 하는 드라마가 등장했다. 케이블채널 tvN의 ‘응답하라 1988’이었다. 1988년 즈음을 배경으로 서울 변두리 쌍문동 서민을 통해 가족애와 ...

트럼프의 좌표 찍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 권한 확장’ 시도가 점점 대담해지면서 급기야 입법부에 이어 사법부까지 길들이려 나서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 등 미 ...

이재용, ‘글로벌 CEO 집결’ 중국발전포럼 2년만에 참석

SK하이닉스·애플·벤츠·퀄컴 등 해외 기업인 79명 베이징행 중국총리, ‘트럼프 측근’ 미국상원의원 접견… “관세로 번영 이룰 수 없어”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

특정 문신하면 갱단원?..갱단원으로 간주 추방 대상자로 선별 논란

법무 "갱단과 현대전 벌이는 중"…'적성국 국민법' 적용한 추방 옹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특정 디자인의 문신을 한 사람을 갱단원으로 간주하고 ...

산청·의성·울주 등 곳곳 대형 산불…거센 바람에 진화 난항

산림당국 분투에도 건조한 대기에 강풍 불며 진화 더뎌 내일도 건조하고 순간풍속 시속 55㎞ 강풍 예상… ‘장기화’ 우려 주말과 휴일인 22∼23일(이하 ...

강하늘 “저 착하지 않아요..배달기사에 무례한 친구 혼내는 ‘꼰대’”

영화 '스트리밍'으로 반전 얼굴, 약 2년 만에 극장가에 컴백 배우 강하늘이 영화 '스트리밍'으로 반전 얼굴을 드러내며 관객들을 또 한 번 ...

최여진, 결혼 날짜 잡았다..

‘7살 연상’ ♥예비 신랑과 ‘동상이몽2’ 합류 배우 최여진이 결혼 날짜를 잡았다. 그는 7살 연상 예비 신랑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 ...

“하키움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의 운명을 결정짓나?”

"내부 갈등 속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민주당" 민주당은 정부 예산 법안에 대한 격렬한 내분으로 인해 전략 수립에 긴급히 나서고 있습니다 ...

영국 가디언 “트럼프 정부, 권위주의로 전락 중”

공화 옛 당직자들도 심각히 우려…" 민주주의 데프콘 1에 근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권위주의로 전락하고 있다." 영국의 진보성향 매체 가디언이 ...

틱톡 운명은…”바이트댄스 대주주들 미국사업 인수로..”

백악관이 주도하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미래에 대한 논의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기존 미국 투자자들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

이스라엘 공습으로 하마스 지도자 사망,사망자 5만명 돌파

"하마스 고위 지도자 제거" 이스라엘 공격 강화… 라파 지역 주민 대피령 가자지구, 3월 23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

LA 다운타운 스키드로우, 새벽 총격 사건 용의자 도주 중

23일 새벽 4시 25분쯤(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스키드로우 지역(사우스 샌페드로 스트리트 506번지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

[속보]CDC, “긴급한 위협” 내성 진균 확산 경고..

전국으로 급속히 퍼지는 항진균제 내성진균, Candida auris.. 치료제가 없어 노인층 각별한 주의 요망.. 병원등 의료환경에서 잘퍼져 표면에서 잘 생존하는 능력 ...

프랑스, 외국인 수감자 본국 추방 추진…”교도소 과밀”

법무장관, "추방 가능자 파악" 공문…"수감자 24.5% 외국인" 프랑스 정부가 교도소 과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수감자를 본국으로 추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

내년부터 오바마 케어 수혜폭 줄어들듯

2026 년부터 오바마 케어 보험료 인상될듯 자격대상 제한,등록기간 단축등 12 개 새 규정 제안 내년부터 오바마 케어의 수혜대상과 수혜폭이 줄어들 ...

공항 청사에 택시 돌진… 70대 기사 사망, 승객 중상

경찰, 사고 경위 조사 중 김해공항에서 70대 기사가 운전하던 택시가 청사 쪽으로 돌진해 운전기사가 숨지고 60대 승객이 크게 다쳤다. 23일 ...

60 번 프리웨이에서 역주행으로 두 명 사망

토요일밤 포모나 지역 60 번 프리웨이에서 역주행 운전자로 인해 두 명이 숨졌습니다. 토요일밤 11 시경, 60 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 ...

엘에이 다운타운에서 총기 소지 남성 체포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번화가에서 어제 오후 6시 23분경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사건은 7번가 729번지에서 발생했으며, 911 신고를 받은 ...

척 슈머, “트럼프가 법원 명령 무시할 경우 미국 시민들이 봉기할 것”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법원 무시하는 트럼프에 "전례 없는 시민 저항" 경고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가 도널드 트럼프 ...

간 큰 음주운전차량 , LAPD 순찰차를 들이받아..

로스앤젤레스, 2025년 3월 23일 - 지난 금요일 밤, 로스앤젤레스 미드시티 지역에서 LAPD(로스앤젤레스 경찰국) 순찰차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에 의해 충돌하는 사고가 ...

[속보]”미국의 배신, 트럼프 추방작전, 이제는 합법 이민자까지 표적”

"한국인 포함 모든 외국 출신 시민도 위험에... '위험한 범죄자' 단속 명분이 사라진 국경 정책"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직후 시작한 대규모 ...

공화당도, 머스크의 사회보장제도 비판에 우려 표명

소셜 시큐리티 시스템에 대한 공격에 반발.. 중간선거에서 치명타를 받을수도 있어서 고민.. 공화당 인사들조차 엘론 머스크의 사회보장제도 관련 발언에 대해 심각한 ...

‘달착륙 성공’ 미주한인 제이슨김 “개척자 되려 우주 꿈꿨죠”

미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달 탐사' 첫 시도서 완벽 성공 이끌어 미 공군사관학교서 전기공학 전공…공군장교 복무 후 항공우주업계로 "한국계 미국인 대표하는 ...

“미 대법원, 트럼프에 예상치 않은 제동”

로버츠 대법원장, 판사 탄핵 압박에 강력 반발 나서 미국의 행정과 입법 권력을 모두 장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질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

트럼프 대정부소송 제재 움직임에 법조계 반발

행정명령 줄소송 걸리자 '악의적 소송 억제' 별도 명령 "자신에게 맞설 변호사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법체계 근간 공격"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소송을 ...

세탁기에 비친 ’37분’ 성폭행 장면… 범행 부인하던 20대 남성에 중형 선고

검찰, 세탁기 뚜껑 확대해 범행 장면 포착2심 "피해자 합의 참작" 징역 8년→7년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던 20대 남성이 세탁기 뚜껑에 범행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