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오늘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종가 대비 43센트(0.5%) 오른 배럴당 89.3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9.99달러까지 오르며 배럴당 9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5.43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8센터(0.3%) 상승했다.
두 선물가격 모두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으로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며 시장의 공급 우려를 키웠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전날 성명에서 “혐오스러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우두머리들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다만, 오늘 공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낸 주간 보고서에서 상업용 원유 재고가 한 주 전보다 3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은 15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 담당 책임자인 밥 야거는 “원유 선물시장이 과매수 상태이긴 하지만, 시장의 기초여건은 추가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