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임명 두렵다, 고령 진보대법관 사퇴 요구

Associate Justice Sonia Sotomayor poses during a group photo of the Justices at the Supreme Court in Washington, U.S., April 23, 2021. Erin Schaff/Pool via REUTERS

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진보 진영 일각에서 진보 성향 대법관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69)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해 복귀할 경우 자칫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토마요르 대법관 후임을 임명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나기 전에 물러나야 한다는 논리다.

미국 언론인 메흐디 하산, 언론인 조시 배로 등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연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NBC 방송 등이 오늘 보도했다.

배로는 지난달 시사지 ‘디 애틀랜틱’에 “올해 그녀가 대법원을 떠난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젊고 믿을 수 있는 진보적인 판사를 후임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은 미국 민주 진영이 2020년 겪었던 악몽에 기반한 것이다.

당시 진보 진영의 대모로 불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연방 대법관은 트럼프 정부 때인 2020년 췌장암으로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긴즈버그 전 대법관은 오바마 정부 때 일각에서 나이 등을 이유로 사퇴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긴즈버그 전 대법관 후임을 임명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대법원의 이념 성향 구조가 보수 6명 대 진보 3명으로 재편됐다. 이후 보수 절대 우위의 대법원은 연방 차원의 낙태권 인정 판결 폐기 등 보수 성향의 판결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산은 최근 영국 가디언지에 기고한 글 등에서 “바이든이 경합주에서 트럼프에 뒤지고 있고 민주당이 상원에서 과반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대통령이 민주당이고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인데 왜 역사를 되풀이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느냐”면서 소토마요르 대법관의 연내 사퇴를 촉구했다.

미국 상원 민주당 내에서도 긴즈버그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법사위 소속인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NBC에 “소토마요르 대법관을 존중하지만 우리는 (과거에서) 교훈을 배워야 한다”라면서 “여기서 교훈이 무엇인지는 미스터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셸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민주·로드아일랜드)은 “(보수 대 진보가) 7 대 2가 되면 대법원은 마가(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슬로건) 법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라틴계 대법관인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조기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은 없는 상태다.

모두 9명인 미국 연방 대법관은 종신직이다.

이와 관련,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은퇴하는 결정은 다른 사람이 아닌 대법관이 스스로 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콜롬비아대 한인 이충인씨, AI 부정행위 도구 개발로 정학에도 불구, 53억 투자 유치 화제

AI 활용해 코딩 면접 실시간 답안 제공..."취업 경쟁 속 치팅 수요 폭증" 콜롬비아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이충인(로이) 씨가 개발한 AI 기반 ...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목표는 H-1B 비자 ..

이민국, 집 주소와 생체정보 요구하며 '불리한 정보' 조사... 테크 기업들 비상 이민국(USCIS)이 H-1B 비자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추가서류요구(RFE)를 대거 ...

 “‘기밀 부적절공유’ 국방장관 후임 물색”…백악관은 부인

헤그세스에 신뢰 피력한 트럼프의 '결단' 여부 주목 전 펜타곤 대변인 "거의 붕괴 상태"…장관 경질 촉구 미국 백악관이 군사 작전과 관련한 ...

중국의 반격…”화웨이, 엔비디아 대체 AI칩 대량 공급 채비”

"910C GPU 개발…엔비디아 H100과 비슷한 성능" 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 중국 화웨이가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인 H100 성능에 비견할만한 제품을 ...

MLB닷컴 “이정후,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의 긍정 요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이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활약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MLB닷컴은 21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현재 전력과 성적, 분위기 등을 ...

연방거래위, 우버에 소송 제기…”구독서비스 소비자 기만”

"해지 어렵고 동의없이 요금 청구"…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기술기업 상대 첫조치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구독 서비스와 관련된 요금 청구 ...

카니 정 조 남가주 정의진흥협회 대표, ‘비저너리’ 선정

아시아 소사이어티 남가주 지부 주최 갈라행사서 5월 4일 수상 예정 카니 정 조 남가주 정의진흥협회(AJSOCAL) 대표가 '아시아 소사이어티 남가주 지부(ASSC)'로부터 ...

가상화폐 투자사기 한인 체포

▶ FBI, 리처드 김씨 기소 ▶ ‘크립토 카지노’ 창업후 “수백만달러 도박에 탕진” 월스트릿에서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한인 금융인 겸 변호사가 ...

5월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서 백지영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 개최

'발라드 퀸' 백지영, 5월 31일 '서밋'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 펼쳐댄스부터 발라드까지, 25년 히트곡 총출동 예정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가 인기 가수 ...

설렘 반, 긴장 반… 캠퍼스 생활 빨리 적응하려면

▶ 필요한 재정 미리 준비▶ 강의 일정은 여유롭게 ▶ 오리엔테이션 꼭 참석▶ 캠퍼스 활동 적극 참여 대학 새내기들에게 대학 입학은 ...

주말 프리웨이 곳곳 ‘대형사고’ 10여명 사상

▶ 부에나팍 3중 추돌 전복 ▶ LA다운타운 역주행 충돌 부활절 주말 기간 남가주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최소 2명이 숨지고 여러 ...

‘손흥민 결장’ 토트넘, 노팅엄에 1-2로 져 최근 2연패

28년 만에 노팅엄과 두 차례 맞대결 모두 패배 '캡틴'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결장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노팅엄 포리스트에 ...

엑소 첸, 6개월만 신곡 컴백..28일 ‘Broken Party’ 발매

엑소 첸이 신곡으로 돌아온다. 소속사 INB100(아이앤비100)은 2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앨범 커버를 공개하며 오는 28일 오후 6시(한국시간) 첸의 디지털 싱글 ...

“백종원, ‘마리텔’ 출연 당시 무리한 요구” 충격 갑질 의혹?

MBC PD로 활동했던 김재환 감독이 외식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김재환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45플러스'를 통해 '백종원은 ...

‘표절 논란’ 유희열 “누가 되진 않을까 조심..무거운 마음”

표절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뮤지션 유희열이 '배철수의 음악캠프' 스페셜 DJ로 출연한 이후 심경을 재차 전했다. 유희열은 21일(한국시간) 방송된 MBC FM4U ...

박봄, 벌써 몇 번째 필터 논란.. “안 써요” 해명 불구 또 달라진 얼굴

걸 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박봄의 필터 논란이 재점화됐다. 21일 오후(한국시간) 박봄은 개인 SNS에 "밖에 나들이 다녀 오는 중"이라며 셀카 두 ...

미쓰에이 민, 6월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 “앞날 축복해주길”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 가수 민이 오는 6월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한다. 소속사 비몬스타엔터테인먼트, K타이거즈엔터테인먼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민이 6월 7일 결혼한다"며 "비연예인인 ...

하버드대 “지원금 중단은 위법”…트럼프 정부 상대 소송

 하버드대가 21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금 중단이 위법하다며 이를 멈춰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주 ...

“시 당국 해고안에 ‘강력 저항’… 노동계 ‘단 한 명도 해고 않을 것’ 선언”

"10억 달러 예산 적자 해소 위한 배스 시장의 1,600명 해고안에 노조 전면전 예고" 최근 로스앤젤레스시가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

전 FOX 뉴스 진행자 ‘스티브 힐튼’ 가주 주지사에 출마

보수 논객이자 저술가, 전 폭스뉴스 진행자인 스티브 힐튼이 내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영국 출신인 힐튼은 2021년 ...

5월부터 연방 학자금 빚 연체자에 강제 징수.. 연체자 수백만명 임금 압류

다음달 5일부터 연방 교육부가 연체된 연방 학자금 대출빚에 대한 강제 상환을 재개하며, 이로 인해 학자금 대출 상환 연체자 수백만명이 임금을 ...

“캘리포니아가 납세자 천국? 뉴섬 주지사의 속셈은?

미국 최고 세율 주를 '저세율'이라 우기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엉터리 논리 [로스앤젤레스=뉴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이 최근 "캘리포니아는 고세율 주가 ...

한미은행, 한국 중소기업 미국 진출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미은행이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위한 대표 한인 은행으로 나섭니다.한미 은행은 지난 18 일 본사 사무실에서 한국 중소기업 중앙회, 보험사 ...

LA 시정 연설, 배스 시장, 예산 위기와 재난 복구 중점 강조

2025년 4월 21일 로스앤젤레스 케런배스(Karen Bass)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오늘 시청에서 연례 시정 연설(State of the City Address)을 통해 8억 달러 ...

LA 브로드웨이 차량 전복 사고 발생…교통 혼잡 심각

사고 현장, 대응 상황과 교통 우회 안내 오늘 오전 10시 22분경 로스앤젤레스 8568 S 브로드웨이에서 차량 전복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시민이 ...

주택 시장 ‘빨간불’… 전국적으로 계약 취소 급증

5년 내 최대 공급량에도 높은 금리와 경기 불안으로 매수 심리 '찬바람'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매매 계약 취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

전 LA 시의원 케빈 데 레온, 윤리 위반으로 최대 1만8,750달러 벌금 직면

전 로스앤젤레스(LA) 시의원 케빈 데 레온(Kevin de León)이 2020~2021년 시의회 표결에서 자신의 재정적 이해관계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혐의로 최대 1만8,750달러(약 ...

새벽에 OC 루이 뷔통 매장 턴 절도단 추격

21 일 새벽 패션 아일랜드 몰내 루아 뷔통 매장 3인조 절도단에 털려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가 용의자 추격전 나서 오렌지 카운티 ...

[속보] 다우지수 1,070포인트 급락…엔비디아·세일즈포스 급락이 주도

엔비디아·세일즈포스, 다우지수 하락 주도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21일(현지시간) 장중 1,070포인트(2.7%)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는 주요 종목인 엔비디아(NVIDIA)와 세일즈포스(Salesforce) ...

골드만삭스 출신 한인 리처드 김씨 가상 화폐사기로 체포

 ‘크립토 카지노’ 창업후 “수백만달러 도박에 탕진”  FBI, 리처드 김씨 기소 월스트릿에서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한인 금융인 겸 변호사가 수백만 달러대의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