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상 설문조사 실시
오는 13일까지 6개 항목
이번주 디자인 공모 절차
일부 설계사 시안도 공개
약 6,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낙후된 LA 총영사관 건물을 전면 재건축하는 프로젝트가 한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설문조사와 설계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시작으로 본격 궤도에 돌입할 전망이다. LA 총영사관(김영완 총영사)은 디자인 공모에 앞서 공관 재건축에 관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오는 13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LA를 포함한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한국과 관련된 상징적인 부분 ▲재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점 ▲바람직한 내부 디자인 방향 ▲총영사관 이용시 불편했던 점 ▲민원실 개선시 우선적인 고려사항 ▲재건축시 반드시 포함돼야 할 공간 및 요소 등 6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QR코드(사진)를 스캔해서 참여할 수 있다.
LA 총영사관의 한주형 영사는 “재건축은 노후된 영사관 건물을 새로 지어 해외지역 최대 한인사회를 관할하는 공관의 위상에 맞게 재탄생시키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며 “한국 외교부 본부가 이번 주 중으로 설계 업체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계는 입찰권을 따낸 한국의 대형 설계사무소가 LA 현지 설계회사와 조인트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밑그림을 그리는 기본 설계에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 설계 완료 후에는 ▲일반 설계 ▲총영사관 임시 장소 이전 ▲총영사관 건물 철거 ▲재건축 공사 시공업체 선정 ▲건설 공사 진행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956년에 지어진 LA 총영사관 건물은 1988년부터 총영사관 공관으로 사용돼 왔다. 지난 2022년 한국 국회에서 재건축 기본설계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재건축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
당초 총영사관이 기획재정부에 보고한 공관 신축사업 예상 사업비는 882억원(약 6,590만 달러)이었지만 지난해 기재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 일부 금액이 삭감됐다. 정확한 삭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LA의 한인 건축설계 사무소인 앤드모어 파트너스(공동대표 션 모ㆍ강혜기)는 LA 총영사관 설계안 정식 공모에 앞서 지난달 30일 기본적인 디자인 시안을 공개했다.
앤드모어 파트너스 측은 이번 시안에 대해 “전반적인 디자인 컨셉은 태극기의 태극을 변형해 전체 건물을 네개의 기둥으로 연결시켰고, 4괘인 건감이곤을 건물 외부에 적용시켜 한국의 역동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