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절대 강자 신진서(24) 9단이 또 하나의 신기록에 도전한다.
올해도 변함없이 세계 최강자의 위치를 지키는 신진서는 1일 현재 올해 상금 수입이 13억3천만원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은 기간 1억7천만원만 추가하면 최초로 연간 상금 15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7월까지 상금 8억6천732만9천800원을 기록했던 신진서는 한국기원이 아직 공식 집계를 하지는 않았으나 8월에만 무려 4억6천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달 신진서는 메이저 세계기전인 란커배에서 우승하며 180만위안(약 3억4천만원)을 받았고 국내 대회인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도 우승 상금 7천만원을 받았다.
국수산백 국제바둑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4천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중국 갑조리그와 명인전 16강에서도 승리했다.
지난달 10승 1패의 엄청난 승률을 기록한 신진서는 최초로 5년 연속 10억원 돌파도 일찌감치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15억원 돌파 여부는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신진서가 우승을 차지했던 용성전(우승 상금 3천만원), YK건기배(6천만원), KBS바둑왕전(2천만원) 3개의 국내 대회가 예상치 못한 사정으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남은 대회는 메이저 세계기전인 삼성화재배(우승 상금 3억원)와 국내 기전인 명인전(7천만원), 중국 갑조리그, KB바둑리그 등이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삼성화재배에서 신진서가 우승하면 간단하게 15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물론 신진서가 아무리 최강자라고 해도 중국과 일본의 여러 고수들을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삼성화재배는 준우승 상금도 1억원이다.
신진서가 결승에만 오른다면 다른 기전 상금과 합해 15억원을 달성할 수도 있다.
한국기원 사상 연간 최고상금은 지난해 신진서가 기록한 14억7천960만원이다.
한판 한판 둘 때마다 한국 바둑사를 새로 쓰고 있는 신진서가 최초로 연간 상금 15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