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규모 7.4의 지진이 강타한 대만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잦은 지진이 일어나는 곳 중 하나다.
‘불의 고리'(Ring of Fire)는 환태평양 조산대를 뜻하는 말로, 태평양 주변을 둥그런 띠처럼 둘러싸고 크고 작은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판의 경계를 일컫는다.
남반구 칠레 서부에서 미 서부로 거슬러 올라가 알류샨 열도, 러시아 캄차카 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내려온 뒤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지나 뉴질랜드까지 이어진다.
길이로 따지면 4만㎞에 달하며, 해양판과 대륙판이 부딪히면서 지진을 일으키고 맨틀이 화산으로 터져나오게 된다.
‘불의 고리’에 들어가는 활화산과 휴화산은 최소 450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미 CNN 방송은 전했다.
많게 보면 화산 개수를 900여개로 분석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세계 화산의 3분의 2에 달하는 비중이다.
가깝게는 지난해 12월 필리핀에서 규모 7.6의 지진을 일으켜 여러명의 사상자를 낸 것을 포함해 2011년 3월 규모 9에 달하는 동일본 대지진, 2010년 칠레를 강타한 규모 8.8 강진 등으로 참사를 불렀다.
문제는 지진이 언제, 어디서, 얼마나 크게 일어날지 지진학자들이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해저 시추 같은 상황이 지진을 부를 수 있다고도 주장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CNN 방송은 짚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지질학자인 앨런 콜린스는 대만이 주목할만한 지진 활동 지역에 있다면서 이번 강진으로 “마치 지층이 겹쳐진 것처럼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