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통계학자 실버의 여론조사 취합 모델서 트럼프 승산 ‘52%’
선거분석사이트 시뮬레이션에선 해리스 승리 빈도가 58대42로 우위
미국 대선(11월5일)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당선 가능성이 더 큰지를 두고 ‘족집게’들의 예측도 엇갈리고 있다.
최다득표자가 아니라, 주별로 차등 배정된 선거인단(총 538명)의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하는 미국의 대선 방식 하에서, 두 후보가 전국 지지율은 물론이고 승부를 가를 7대 경합주 지지율에서도 오차범위내의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우선 미국의 유명 통계학자이자 정치분석가인 네이트 실버가 최신 여론조사들을 취합해 제시하는 대선 예측 모델인 ‘실버 불레틴’은 지난 29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적으로 48.8%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에 3.8% 포인트 앞섰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은 52.4%로 해리스 부통령(47.3%)보다 높다고 실버 불레틴은 판단했다.
실버 불레틴은 전국에서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취합하되 신뢰도가 높은 여론조사에는 가중치를 부여해 자체 대선 예측을 발표하고 있다.
반면 ABC뉴스가 운영하는 선거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은 같은 날 자체적으로 실시한 1천회의 대선 시뮬레이션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79회, 트럼프 전 대통령이 417회 각각 승리했다고 전했다.
선거인단의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은 경우는 4회에 그쳤다고 파이브서티에잇은 소개했다.
네이트 실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밋 롬니 상원의원이 맞붙은 2012년 대선 때 주별로 누가 승자가 될지 지목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고, 그 결과가 모두 맞아 떨어지면서 미국 선거판의 ‘족집게’로 떠오른 인물이다.
파이브서티에잇도 실버가 설립했지만 현재는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