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경합주 평균 2%p 우위…노스캐롤라이나서도 역전
여성·히스패닉계서 격차 확대…백인·남성은 여전히 트럼프 우위
[연관기사] 대관식’ 앞둔 해리스, 트럼프에 앞서는 여론조사 잇따라(종합)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개 경합주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블룸버그 뉴스·모닝 컨설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주 등록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평균 2%포인트(p)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후 23∼27일 온라인으로 7개 경합주의 등록유권자 4천962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주별로 ±1∼5%이다.
조사 대상을 투표할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로 한정했을 때 격차는 1%포인트였다.
주별로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주를 제외한 6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다.
애리조나주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8%로 동률이었다.
그러나 특히 위스콘신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8%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격차를 벌렸다.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선 각각 4%포인트 차였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2%포인트씩, 미시간에선 3%포인트 우위였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우위를 보인 점이 주목할 만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 적은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4월까지 1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점점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여성 유권자와 히스패닉계 유권자층에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로 앞섰다.
여성 유권자와 히스패닉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9%, 36%였다.
지난달 실시된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9%포인트 차,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에게선 6%포인트 차로 앞섰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커졌다.
백인과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과 비슷한 차이로 앞섰지만,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 사이에선 14%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지지율 48%대 47%로, 1%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 차로 뒤졌는데, 한 달 만에 지지율이 역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