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최근 동향이 웨이브의 국내외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웨이브의 미국 자회사인 웨이브 아메리카가 운영하는 K-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코코와(Kocowa)’도 미국 투자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주된 이유는 웨이브의 지속적인 재정난과 콘텐츠 경쟁력 약화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웨이브는 지난 2년간 약 2,000억 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으며,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경쟁사들에 빠르게 점유율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웨이브가 직면한 문제의 핵심은 콘텐츠 전략의 실패다.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으며,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 방송 3사(KBS, MBC, SBS)의 프로그램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러한 콘텐츠 약점은 사용자 이탈과 매출 감소로 이어져 합병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국내에서의 어려움은 웨이브의 해외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코와 서비스를 운영하는 웨이브 아메리카는 미국에서 투자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회사인 웨이브의 국내 시장 부진과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부족으로 인해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웨이브 아메리카/코코와가 미국 시장에서 직면한 도전은 K-콘텐츠 분야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기업들이 한국 오리지널 제작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로 한국 방송 3사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코코와의 서비스는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투자업계에서는 콘텐츠 웨이브의 막대한 손실, 티빙과의 합병협상 난항, 콘텐츠의 약화, 복잡한 회사내부구조등으로 Kocowa 서비스를 발판으로한 미국내 펀딩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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