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영 김 25위·미셸 박 27위
데이브 민은 86위에 올라
상원 앤디 김 후보는 241명 중 39위로 순항 중
오는 11월 선거가 역대급 ‘쩐의 전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현재 미 전국의 모든 연방선거 후보들의 후원 모금액 순위에서 한인 후보들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가 공개한 올해 2분기까지 2024년 선거기금 모금 순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40지구 연방하원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영 김 의원은 지금까지 총 635만203.87달러를 모아 이번 선거에서 후원금이 최소 1달러라도 있었던 후보 총 1,795명 중 25위에 올랐다. 기금모금에서 상위 2% 내에 드는 최상위권이다.
캘리포니아주 45지구 연방하원 재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 의원은 629만1,282.54달러로 27위를 기록했다. 또 캘리포니아 47지구 연방하원 선거에 첫 도전장은 던진 데이브 민 주상원 의원을 361만44,901.27달러를 모금해 86위를 차지했다.
연방상원의 경우 앤디 김 후보의 선전이 돋보였다. 뉴저지주 10지구 연방하원 3선 의원으로 한인으로는 최초로 연방상원 입성을 눈앞에 둔 그는 전국적으로 최소 1달러 이상 선거기금을 모았던 연방상원 후보 241명 중 상위 20%에 속하는 39위에 올랐다. 올해 2분기까지 앤디 김 후보가 모금한 선거기금은 899만5,242.41달러로 집계됐다.
연방하원 후보 중에서 선거기금을 가장 많이 모은 인물은 연방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제프리 뉴욕주 8지구 연방하원 의원이다. 연방상원 후보 가운데 가장 후원금을 많이 모금한 후보는 공석이 된 메릴랜드주 연방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한 데이빗 트론 메릴랜드주 6지구 연방하원 의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선거 기간 중 모은 돈은 각각 1,774만9,729.54달러, 6,335만2,532.73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10년 연방 대법원이 기업 선거자금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허용한데다 인플레이션까지 더해지며 선거자금은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자금 조사단체인 ‘오픈시크리츠’(OpenSecrets)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연방 중간선거에 들어간 비용(지출)은 총 89억3,740만7,772달러로 이는 2018년 중간선거 때의 67억2,480만108달러와 비교해 30% 이상 늘어난 액수였다.
대통령 선거와 같이 치러질 경우 선거자금 지출은 더욱 치솟는다.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연방선거에서 총 164억1,303만1,959달러가 사용됐는데 이는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80억679만9,997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였다.
[미주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