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바운드, 한달치 약 $399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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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자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의료보험 적용 제외 제품의 가격을 종전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로 ‘살 빼는 약’으로 더 유명하다.
세계적인 비만 치료제 열풍 속에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새 제품군 출시에 따라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젭바운드의 한 달 치 투약 가격은 용량에 따라 399달러(약 53만원·1회당 2.5㎎ 기준) 또는 549달러(약 73만원·1회당 5㎎ 기준)로 책정됐다.
경쟁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나 가격 변경 전 젭바운드의 보험 적용 전 가격은 월간 약 1천 달러(약 133만원) 수준으로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미 CNBC 방송은 전했다.
가격이 낮아진 젭바운드는 메디케어(미국의 고령자 의료보험)나 비만치료를 보장범위에 두지 않은 직장의료보험 가입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패트릭 존슨 일라이릴리 집행부사장은 설명했다.
현재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투약하는 미국인은 3천만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적은 식사로도 오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