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수수료 면제

한국 등 개인송금 대상
9월9일부터 1주일 실시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 은행들이 오는 9월 17일(화)로 다가온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올해도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무료 송금 서비스를 실시한다. 올해 들어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하면 금전적으로 적지 않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인 은행권에 따르면 한인 은행들은 설날과 함께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오는 9월 9일부터 1주일여 동안 무료 송금 서비스를 일제히 제공한다.

한인 은행들은 이번 무료 송금 기간 중 은행 고객에 한해 가족과 친지 등에 보내는 개인 송금 수수료를 면제 해주며 대다수 은행들은 송금 제한도 없다. 단, 비즈니스 송금은 해당되지 않는다. 무료 서비스 날짜는 은행 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9월 9일 시작하는 주에 실시한다.

모든 한인은행들이 한국으로 보내는 무료 송금 혜택을 제공하며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뱅크, US 메트로 은행 등은 중국과 베트남 등 다른 국가 송금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뱅크오브호프는 9월 9일부터 20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폴,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캐나다, 호주, 영국 통화로 송금을 하는 고객에게도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서남 아시아 고객이 많은 한미은행의 경우 홍콩, 중국, 베트남 외에 인도와 파키스탄까지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은행 고객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신분증과 계좌번호 등을 제시하면 된다.

무료 송금 기간 중 개인 송금의 경우 액수 제한이 없지만 은행 별로 예외 조항이 있을 수 있어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계좌를 갖고 있는 은행 고객이라면 개인 송금 건당 30~40달러의 수수료를 이번 무료 서비스 기간에 절약할 수 있다”며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한인 은행들은 추석과 설날을 앞두고 매년 두 차례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재 달러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예년에 비해 한국에서 원화로 받는 송금 액수가 늘었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같은 1달러라도 한국에서 달러 당 받는 원화가 이전보다 많아지고 미국에서 송금할 때 그만큼 재정 부담도 줄었다”며 “강달러가 미주 한인들에게는 유리한 만큼 올해 송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주 한국일보 조환동 기자]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