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97.3 더 팬 등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들은 27일(한국시간) “김하성이 내일(28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월요일(현지 기준 26일)에 샌디에이고에서 오른쪽 어깨에 대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한 차례 더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원정길에 오른다는 건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앞서 김하성은 지난 19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의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으나, 한 타석 만에 교체됐다. 그는 3회 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나갔는데, 루이스 아라에즈 타석에서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감독까지 나가 상태를 체크했고, 결국 그는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 직후 김하성은 “그다지 느낌이 좋지 않다”고 털어놓았고, 이틀 뒤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끝내 IL에 올랐다. 이는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있는 일이었다. 부상 전 홈런과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감을 끌어올리던 와중이었기에 본인으로서는 아쉬울 수도 있었다.
그래도 김하성은 IL 등재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포스트시즌과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다. 또한 월드시리즈 진출이 목표인 만큼 지금 열흘을 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100% 몸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은 내게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유격수 주전 자리를 되찾은 김하성은 122경기에 출전, 타율 0.233, 11홈런 22도루, OPS 0.700을 기록 중이다. 벌써 1046⅔이닝의 수비를 소화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팀 입장이나,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서는 김하성 입장에서나 부상이 달갑지 않았다.
그래도 선수단 복귀가 확정되면서 멀지 않은 시점에 김하성이 경기 출전을 다시 시작할 확률이 높아졌다. 순조롭게 절차가 이어진다면 열흘을 채우고 곧바로 돌아올 수도 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