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태양이 빛나는 오렌지 카운티, 그 아름다운 해변과 디즈니랜드로 유명한 이 지역이 지금 큰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한때 ‘캘리포니아의 꿈’을 상징하던 이곳이 이제는 어떤 주민들에게 고민거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UC 어바인의 조사 결과는 이러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지난 4년 동안 오렌지 카운티를 떠나는 것을 고려해 봤다고 합니다. 그 주된 이유는 바로 치솟는 주택 가격과 생활비입니다. 평균 주택 가격이 110만 달러를 훌쩍 넘는 현실에서, 많은 이들이 테네시나 텍사스 같은 타주로의 이주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러한 인구 유출 조짐에도 불구하고, 오렌지 카운티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활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주택 공실률은 4%에 불과하고, 애너하임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총 가치는 무려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오렌지 카운티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거주지로 여겨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UC 어바인의 Jan Brueckner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합니다. 그는 특히 젊은 세대들이 이 지역에서 살아가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월 임대료가 6,000달러가 넘는 현실에서 어떻게 젊은이들이 여기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의 말에서 오렌지 카운티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묻어납니다.
이러한 상황은 오렌지 카운티에 많이 거주하는 한인 커뮤니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높은 주거 비용으로 인해 일부 한인 가정들도 이주를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와 중산층 가정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렌지 카운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젊은 세대의 유입 감소는 결국 주택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부와 개발업체들이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오렌지 카운티가 어떻게 이 난제를 해결해 나갈지,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