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 오리건주에서 미국최초 UBI 여부 투표
미국 오리건 주에서 전례 없는 경제 정책 실험이 시도될 예정입니다. 오는 2024년 11월, 오리건 주 유권자들은 미국 최초로 주 차원의 보편적 기본소득(UBI) 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번 투표는 미국 내 심화되는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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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된 정책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오리건 주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매월 1,000달러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이 금액은 개인의 소득이나 고용 상태와 관계없이 모든 주민에게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이러한 대담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380억 달러라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새로운 주 세금 신설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보편적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 아이디어는 오랫동안 경제학자들과 사회 혁신가들 사이에서 논의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를 광범위하게 적용하려는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입니다. 보편적 기본소득의 지지자들은 이 제도가 빈곤을 퇴치하고, 경제적 안정을 제공하며,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손실에 대비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리건 주의 이번 제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장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보편적 기본소득이 빈곤을 크게 줄이고 모든 시민에게 경제적 안전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저임금 노동자들의 협상력을 높여 더 나은 근로 조건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편적 기본소득이 이러한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 제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판자들은 주로 재정적인 측면에서 우려를 표명합니다. 연간 380억 달러라는 엄청난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적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이 사람들의 근로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대규모 현금 지급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이번 오리건 주의 투표 결과는 단순히 한 주의 정책 결정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 제안이 통과된다면, 그 영향은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주들과 국가들이 오리건 주의 실험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자신들의 정책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와 도시에서 소규모로 시범 사업을 진행한 바 있지만, 오리건 주처럼 큰 규모로 전면적인 도입을 시도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따라서 이번 투표는 보편적 기본소득의 실현 가능성과 실효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오리건 주의 이 대담한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리고 그것이 미래의 경제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2024년 11월, 오리건 주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