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수락연설에 “트럼프 21번·땡큐 50번 말하고 주요이슈 언급안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대선 경합주인 네바다에서 ‘팁에 면세’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공약을 따라했다고 재차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낮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에서 연설하고 “전국적으로 약 70만명의 싱글맘이 자녀를 기르기 위해 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미국에서 가장 훌륭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들을 위해 매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도 최근 자신이 먼저 발표한 ‘팁 면세’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해리스는 지금 내 정책을 지지하는 것처럼 하고 있다”면서 “그녀는 카피캣(copycat·따라쟁이)이자 말 바꾸기 선수(flip-flopper)”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 “사실 해리스는 (상원에서) 여러분의 팁 수입을 쫓기 위해 8만7천명의 국세청 직원을 고용하는 데 캐스팅보트를 던졌다”라고 주장하면서 “그녀는 공산주의였는데 약 2주 만에 자본주의로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네바다주 상황은 좋고 우리는 크게 이기는 여론조사도 있다”면서도 “우리는 요식업 노조를 잡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남부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네바다는 팁을 받는 서비스직 유권자의 표심이 승패에 중요한 곳이다.

요식업 노조는 팁 수입에 대한 면세를 중요한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를 처음 공약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전날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과 관련해서는 “그녀는 26개의 다른 거짓말을 했다”면서 “그녀는 세금을 올리고 나는 세금을 내리는 데 그녀는 그것을 반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트럼프를 21번 정도 언급했는데 국경이나 인플레이션, 나쁜 경제 상황, 범죄 등 그녀가 말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계속되는 박수와 환호에 ‘감사합니다'(Thank you)를 연발한 것을 언급하면서 “시작 부분을 봤느냐. 그녀는 ‘땡큐’를 50번쯤 말했다”면서 “나는 ‘도대체 왜 저러느냐’고 (주변에)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직전에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자신을 지지한 것을 거론하면서 “아주 멋진(nice) 지지를 받았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면서 “그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That’s very big)”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애리조나에서 유세할 예정이며 ‘특별 손님’이 동참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선거운동 중단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방침을 밝힌 케네디 후보가 공동 유세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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