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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모형 이전…한인사회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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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리 원상복구해야”

“한국문화 알리는데 도움”

22일 ‘거북선 원상복구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부산시가 기증한 거북선 모형을 본래 자리로 원상복구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42년간 LA시장 집무실 앞에 전시돼 왔던 거북선 모형이 LA 컨벤션센터 창고로 옮겨진 것과 관련해(본보 8일·16일자 보도) 한인 단체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인들로 구성된 ‘거북선 원상복구 추진위원회’ 측은 시장실이 복원 및 보존 작업을 거쳐 일반 관람객들이 새로운 시설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컨벤션센터 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LA한인회 등은 시정부 조치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한인사회의 통일된 원상회복 요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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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거북선 원상복구 추진위원회’(위원장 스캇 서) 관계자들은 LA 한인타운 이오스 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북선 모형을 본래 자리로 원상복구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스캇 서 위원장은 “거북선을 치운 곳에 올림픽 깃발을 놔두고 모형은 컨벤션센터에서 더 많은 사람이 보게한다는 것인데, 오히려 올림픽 깃발을 컨벤션센터로 옮겨 더 많은 이들이 보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무엇보다 시장실은 거북선을 옮기는 과정에서 한인사회와 논의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조치와 관련해 50만달러가 들어간다는데 왜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는 지도 의문”이라며 “시장실의 부당한 조치에 한인단체와 한인 정치인들도 모두 동참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반대 목소리도 이해하고 절차상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시정부의 조치가 오히려 한인사회에는 좋은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8년 LA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면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거북선이 컨벤션센터에 전시되면 자랑스러운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 시청에 출입할 일이 거의 없는 일반인들은 거북선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인회 관계자는 “거북선 모형을 기증한 부산시의 허락도 구했고, 시의회에서 정식으로 통과된 만큼 절차상 문제 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LA시장실은 성명에서 “거북선과 다른 자매 도시의 선물들은 완전한 복원과 보존 과정을 거친 후 완전히 새로운 관객들이 이 예술 작품들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심에 위치한 컨벤션센터 홀에 전시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선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전이 완료되면 새로운 전시공간을 만든 후 축하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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