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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즈의 밤’ 빛낸 가족…”우리 아빠” 벌떡 일어난 아들, 눈물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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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불임치료 끝 낳은 딸 호프, 손하트로 아빠에 애정 표시

부인 그웬 “팀이 한 일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빠가 된 일”

‘따뜻한 아빠’ 이미지 부각돼…미 언론 “인간적 면모 더 강화”

 “저 사람이 우리 아빠예요!”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21일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던 도중 한 청년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벌떡 일어나 손가락을 뻗어 월즈 주지사를 가리키며 주변에 말했다.

월즈 주지사의 17세 아들 거스였다.

이날 밤의 주인공 월즈 주지사가 부인 그웬과 함께 수년간 힘든 난임 치료의 시간을 보낸 뒤 어렵게 첫째 딸을 얻어 ‘호프(Hope·희망)’라는 이름을 붙인 이야기를 꺼낸 뒤 “호프, 거스, 그리고 그웬, 당신들은 내 세상의 전부다. 그리고 사랑한다”라고 말한 직후였다.

행사장 맨 앞줄에 앉아있던 거스의 볼은 상기돼 있었고, 뺨에선 연신 눈물이 흘러 내렸다. 거스가 눈물을 쏟아낼 때 그의 누나인 딸 호프도 눈시울이 젖은 채 감격스러운 표정이었고, 부인 그웬도 마찬가지였다.

‘편안한 동네 아저씨’ 이미지로 표심을 파고들었던 월즈 주지사는 이날 연설에도 자신의 살아온 삶을 녹여냈고, 가족이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따뜻한 가장의 인간적 면모를 다시 한번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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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는 그 뒤로도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의 연설을 지켜봤고, 연설이 모두 끝난 뒤에는 엄마, 누나와 함께 무대에 올라 아버지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함께 뜨겁게 포옹했다.

AP통신과 미국 잡지 피플 등에 따르면 거스는 비언어성 학습장애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불안 장애를 앓고 있다.

월즈 주지사 부부는 이달 피플에 보낸 성명에서 거스가 10대가 됐을 때 아이의 장애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거스가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좋아했고 “갈수록 다른 급우들과 다르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거스가 잘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분명한 점은 거스가 가진 조건이 걸림돌이 아니라 그의 비밀스러운 힘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스는 지난해 가을에 운전면허도 땄다고 한다.

AP통신은 10대 청년의 활기찬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화제가 됐다며 이는 월즈 주지사의 연설을 결정짓는 이미지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더욱 강화했다고 짚었다.

월즈 주지사는 7년간 난임치료를 거쳐 정자주입(IUI·인공수정)으로 2001년 첫째딸 호프를 품에 안게 됐다.

호프는 월즈 주지사가 연설 도중 자신에 대해 언급하자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가슴에 얹으며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월즈 주지사는 연설 후 무대에 올라온 호프를 꼭 끌어안았다.

부인 그웬 월즈는 남편의 삶을 내레이션으로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짧은 영상을 통해 “팀이 한 일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빠가 된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호프·거스 남매는 민주당 전대가 개막한 19일부터 이미 ‘화제의 인물’이었다.

전대 현장에서 방송 인터뷰를 하는 월즈 주지사의 머리 위에 손으로 토끼귀 모양을 만들며 장난을 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된 것이다.

이 모습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져 나갔고, 월즈 주지사도 엑스(X·옛 트위터)에 “나의 아이들은 내가 겸손함을 유지하도록 한다”고 쓰며 당시 방송 장면을 리트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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