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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러 국영방송 활동 미국인들 조사…대선 개입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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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저명인사 2명 자택 압수수색…러 매체 기고·토크쇼 진행”

“한명은 소련 태생 시메스로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 고문”

법무부가 러시아 국영 방송에서 활동하는 미국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 조사는 올해 11월 미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행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연방수사국(FBI)은 러시아 국영 매체와 연관된 스콧 리터와 디미트리 K. 시메스의 자택을 최근 압수수색했다.

리터는 전 유엔 무기 사찰관으로, 러시아 뉴스채널 RT 기고가로 일하며 미국 외교정책을 비판해왔다.

옛 소련 태생의 미국 시민권자인 시메스는 210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고문을 지냈으며, 2018년부터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원’에서 주간 토크쇼 ‘더 빅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시메스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집권 시절 소련 문제에 대한 비공식 고문으로 일했다. 닉스 전 대통령은 1994년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의 회장으로 시메스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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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6년 미국과 러시아 정부의 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연설가로 당시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초청하고, 러시아 대사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리터는 FBI가 지난 7일 뉴욕 자택에서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압수했는데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정치적 견해를 표현한 것에 대한 위협 같았다고 NYT에 말했다.

리터는 수색영장에 외국 정부를 대신해서 하는 로비와 정치 활동을 공개하도록 한 외국대리인등록법과 관련된 조사라고 언급돼 있었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시메스는 미국 국가안보나 경제 등에 대한 위협이 있을 때 상대국에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게 한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복수의 당국자는 조만간 추가 압수수색이 예상된다며 이들에 대한 형사고발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RT를 포함해 러시아 국영 언론사들이 미 대선 등 전 세계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러시아 정보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실(ODNI)은 지난달 29일 러시아가 자국 정부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미국인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ODNI는 이들 미국인이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다양한 웹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다른 미디어 활동도 한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의 조사 대상에 러시아 국영 매체가 올랐다고 해도 여기에서 일한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 위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미 당국자는 정부 조사가 러시아 국영매체를 보거나 온라인 게시물을 올리는 평범한 미국인이 아니라 러시아발 허위 정보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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