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부상 후 11일간 2.1억불 개인 기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관식’을 치르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부상한 지 11일 만에 민주당은 3000억 원에 육박하는 기부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캠프가 7월 한 달간 벌어들인 기부금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4배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후 11일간(7월 21일~31일) 그의 선거 운동과 민주당을 지원하는 개인 기부금이 2억 1000만 달러(약 2805억 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기부자의 3분의 2는 앞서 바이든 캠프나 민주당에 기부한 적이 없는 이들이었다. 블룸버그는 분기별로 집계되는 공동모금위원회에 대한 직접적인 기부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기부액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대선의 7개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기부자 수가 가장 큰폭으로 늘어났다. 조지아주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된 후 11일 동안 기부자 수가 1망 3000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72%가 민주당 신규 기부자였다. 기부액 기준으로는 애리조나주가 같은 기간 45%, 네바다주가 13% 증가폭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해리스 캠프가 벌어들인 선거자금 모금액은 2억 400만 달러에 달한다. 같은 기간 트럼프 캠프의 모금액(4800만 달러)의 4배가 달하는 규모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후 선거 구도가 재편되면서 민주당의 ‘큰 손’ 지지자들이 적극적인 태세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마크 스타드는 지난달 민주당의 최대 슈퍼팩 중 하나인 ‘퓨처포워드’에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통 큰 기부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은행 가문 상속자인 티모시 멜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 ‘마가’에 5000만 달러를 추가 기부했다.

두 대선 후보 캠프의 지난달 지출의 경우 해리스 진영이 8100만 달러로 트럼프 진영(2400만 달러)보다 5700만 달러가량은 더 쓴 것으로 집계됐다. 해리스 캠프와 트럼프 캠프가 지난달 말 기준 보유한 선거 자금은 각각 2억 2000만 달러, 1억 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