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고금리 노린 기관투자가 자금 많아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미국의 머니마켓펀드(MMF)에 이달 상반기 117조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MMF에는 882억 달러(약 117조6천764억원)가 순유입됐다. 반달간 유입액으로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MMF는 단기자금을 운용하는데 주로 쓰이는 펀드로, 단기채권을 비롯해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짧은 기간만 맡겨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유입 자금은 주로 기관투자가로부터 나왔다.

업계에서는 MMF에 자금이 몰린 것은 다음 달부터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연 5.25~5.5%에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될 때 하락하고 실제로 기준금리를 내리면 더 떨어지지만 MMF는 보유 자산이 다양해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의 셸리 안토니에비츠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유입은 사실 지난 몇 주 동안에만 이루어졌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훨씬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글로벌 유동성 시장 최고투자책임자 데보라 커닝햄은 “금리가 내려갈 때 이런 일은 자주 나타난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 투자자들은 MMF에 더 오래 자금을 맡겨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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