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중국과 친밀한 월즈에 미국인 우려” vs 민주 “대선 앞둔 정치쇼”

공화당이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가 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한 공세 준비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공화당이 장악한 연방하원 감독위원회가 월즈 주지사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제임스 코머(켄터키·공화) 의원은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보낸 서한에서 “월즈와 관련 있는 중국인이나 중국 단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FBI가 과거 월즈 주지사에게 중국 공산당의 공작 가능성에 대한 지침이나 경고를 한 적이 있는지도 물었다.

앞서 월즈 주지사는 대학 졸업 후 하버드대 교환프로그램으로 1989년부터 1년간 중국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후 월즈 주지사는 고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의 중국 방문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그의 중국 방문 횟수는 지금껏 30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오랜 기간 중국과 인연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월즈 주지사가 ‘선’을 넘는 행동을 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 공화당의 입장이다.

공화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자 그를 ‘급진 좌파’로 규정하고 공격을 이어 나가고 있다.

코머 의원은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은 중국과 장기간에 걸쳐 친밀한 관계를 지속하는 월즈 주지사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에선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위해 의회 기능을 악용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감독위원회의 조사 자체가 월즈 주지사에게 흠집을 내기 위한 ‘정치 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월즈 주지사 측도 공화당의 조사를 비판했다.

테디 섄 대변인은 “월즈 주지사는 지금껏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중국 공산당과 맞서 싸워왔고, 미국인의 일자리와 산업을 우선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월즈 주지사는 하원의원으로 재직했던 지난 2017년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관련 법안을 발의했고, 티베트 독립운동의 상징인 달라이 라마를 접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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