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하원 의원 19명은 15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자회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서 불법 약물 광고가 계속 확산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의원들은 서한에서 메타가 코카인과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등 마약 관련 광고 수백건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온라인 플랫폼을 조사하는 비영리단체 ‘기술 투명성 프로젝트'(TTP)는 WSJ과 함께 지난 3월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WSJ은 이 같은 사실과 함께 미 연방 검찰이 불법 마약 판매를 조장한 혐의로 메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TP는 이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메타 광고를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450건이 넘는 마약 광고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메타가 계속해서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자체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메타가 이러한 업무를 다하지 못하고, 해결해야 할 의무에 태만한 데 대해 지속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메타가 이와 관련한 수사를 받는 중에도 광고를 계속 게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다크웹이나 개인 소셜미디어 페이지에서 생성한 콘텐츠가 아니라 메타가 승인하고 이익을 창출한 광고를 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팀 월버그(공화·미시간), 캐시 캐스터(민주·플로리다) 등 19명의 하원 의원은 이 서한에서 관련 관행에 대해 15가지 질의를 하고 다음 달 6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할 것으로 요청했다.

메타는 서한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약 딜러는 여러 플랫폼과 커뮤니터에서 활동하는 범죄자이며, 이러한 활동을 막기 위해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이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테스크포스도 구성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1월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소셜미디어에서 아동 성착취 등 온라인상의 아동 위험에 대해 증언하면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사내 관련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