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79주년 광복절
한인사회 경축행사 줄이어
‘우정의 종각’서 합동행사
독립유공자 후손들 결집도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15일 하루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을 기리고 미주 한인 이민 선조들의 독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광복절 행사들이 잇달아 펼쳐진다.
LA 한인회와 광복회 미서부지회, 미주 3.1여성동지회, 흥사단,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미주도산안창호사업기념회 등 주요 애국단체들은 광복절 당일 오전 11시부터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3601 S. Gaffey St. San Pedro)에서 LA 연합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한다.
이곳에 있는 ‘우정의 종(Korean Bell of Friendship)’은 성덕대왕 신종을 본떠 만든 기념물로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미국 간 우의와 신의를 두텁게 하는 뜻에서 지난 1976년 한국이 미국에 기증한 선물이다. LA관문인 샌피드로 항 인근 바닷가에 있는 엔젤스 게이트 공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종의 높이는 12피트, 무게는 17톤에 달한다.
행사 장소에는 파라솔, 테이블, 의자 등의 편의시설과 간단한 점심도 준비된다. 교통편 마련이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 전용 버스도 운행되는데, 이날 오전 9시20분 LA한인회관(981 S. Western Ave. LA)에서 탑승할 수 있다.
또한 LA 동부한인회는 15일 오전 10시 LA 동부한인회관에서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 LA동부한미노인회, 6.25참전자전우회, 남가주육군동지회, 미주호남향우회총연합회, 가주식품상협회 등의 후원으로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도 15일 오전 10시30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있는 한인회관(9876 Garden Grove Blvd)에서 제79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을 연다.
미주 한인사회 독립유공자 및 초기 이민 선조 후손들이 올해 광복절을 기리기 위해 역사적 장소에서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본보 12일자 보도)도 열린다. 독립유공자 및 초기 이민 후손 자녀들의 모임인 ‘파이오니어 카운슬’(회장 알렉스 장)의 연례 오찬 행사로, 오는 17일(토) 오전 11시30분 LA 한인연합감리교회(7400 Osage Ave. LA)에서 열린다.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다.
‘파이오니어 카운슬’의 이번 연례 오찬 행사로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의 5남 랠프 안 선생이 지난 2022년 별세한 이후 구심점이 없던 초기 이민 선조 후손들이 다시 뭉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