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서 원정 온 강도단

▶ 베벌리힐스 로데오길서

베벌리힐스 로데오 드라이브에서 100만 달러짜리 고급 시계를 강탈한 혐의로 남미 출신 무장강도단 2명이 체포 후 기소됐다. 이들은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과 대치하다 사망한 전직 경찰 크리스토퍼 도너의 이름으로 등록된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연방 검찰은 콜롬비아 출신의 하메르 살라자(21)와 베네수엘라 출신 헤수스 로하스(19)를 각각 강도와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지난 7일 피해자는 아내와 5세 쌍둥이 딸과 함께 베벌리힐스 호텔의 레스토랑 패티오에 앉아 있었다. 이때 용의자 2명이 피해자에게 접근해 그 중 1명이 피해자에게 반자동 권총을 겨눴다. 나머지 1명이 피해자를 붙잡은 사이 권총을 겨누고 있던 용의자는 시계를 강탈했다.

강탈당한 시계는 파텍 필립사 제품으로 가격은 약 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용의자들은 도난차량 번호판이 부착된 파란색 코롤라를 타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건 발생 3일 후인 10일, 수사당국은 남미 원정 강도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의 용의자가 머물렀던 에어비앤비를 급습했고, 침실에서 전직 경찰관 크리스토퍼 토너의 이름으로 등록된 권총을 발견했다. 크리스토퍼 도너는 지난 2013년 2월 자신을 해고한 경찰 동료에게 앙심을 품고 경찰 2명과 민간인 2명을 살해한 뒤 샌버나디노 마운틴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교전을 벌이다 자살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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