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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9곳 중 6곳이 LG엔솔 고객…삼성SDI는 BMW 위주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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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시된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셀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완성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인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국산 전기차부터 제너럴모터스(GM)·볼보 등 수입 전기차까지 제품 공급선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많은 전기차종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는 SK온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이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 이후 배터리 제조사를 공식 발표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9곳의 국내 출시 전기차(61종)를 전수조사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많은 6곳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삼원계 파우치형 배터리 강자인 LG엔솔은 국산차 브랜드 중에는 현대차와 기아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에는 아이오닉6, 캐스퍼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에 LG엔솔의 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기아에서는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차종으로 꼽히는 EV3와 쏘울(SK3)에 LG엔솔 배터리가 들어간다.

LG엔솔은 고객사로 확보한 수입 전기차 브랜드도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EQC 400 4MATIC)를 비롯해 볼보(XC40·C40리차지), 폴스타(폴스타2), GM(캐딜락 리릭) 등에도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세계 1위 배터리 회사인 중국의 CATL도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CATL은 현대차의 코나EV와 기아의 레이EV·니로EV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EQE·EQS·마이바흐EQS)와 BMW(iX1·iX3)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CATL은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EQE 350+)에 세계 10위권 업체인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뒤 오히려 몸값이 오르고 있다. 중국 배터리는 강점을 가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달리 NCM 배터리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CATL은 NCM 배터리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국내 배터리사를 추격하고 있다.

CATL의 배터리는 이날 국내에 출시된 폴스타4에도 탑재됐다. 폴스타코리아가 국내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신모델인 폴스타4는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시작 가격이 6690만 원으로 북미와 유럽 주요국보다 최대 3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4의 CATL 배터리는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됐다”며 “중국산 배터리만 위험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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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006400)는 BMW에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BMW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하는 전기차 10종 가운데 8종이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과 BMW그룹 간 맺은 동맹 탓에 아직 국산차인 현대차·기아에는 공급하는 배터리가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말 전기차 대형 세단 BMW i7이 국내에 출시되자 총 10대의 차량을 임원용으로 구입했다. 당시 인천 영종도에서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SK온은 가장 많은 전기차종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전체 조사 대상 전기차종(61종) 가운데 31%인 19종이 SK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벤츠의 2개 차종을 제외한(EQA 250·EQB 300 4MATIC) 17개 차종이 현대차·기아·제네시스에 편중돼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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