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가 언론 인터뷰 안한다고 징징댄다고 선거 이기는 것 아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 공격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공화당 경선후보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1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지성이나 유세 인파 규모가 아닌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공화당은 해리스에 대해 징징거리는 것을 관두고(Quit whining) 해리스가 공식적인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화당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 등을 언급하면서 “그런 것으로는 이길 수 없다. 미국 국민은 똑똑하며 그들을 똑똑한 사람으로 대우해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해리스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미국 국민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우리는 그녀가 (후보가)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그녀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 대상이 되는 이슈는 해리스가 세금을 올리고 싶어 한다는 것, 해리스가 대학에 가지 않은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 대학을 간 사람들에게 주었다는 것, 아프가니스탄이 붕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을 때 그녀가 상황실에서 조 바이든 옆에 앉아있었다는 사실 등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정부는 카멀라 해리스 정부이며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은 그녀가 한 일”이라면서 “그녀를 이런 방식으로 정의하고 이런 이슈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당내 반(反)트럼프의 구심점이었던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으며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 인파가 인공지능(AI)를 사용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망신을 산 바 있다.

그는 또 아시아계이자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적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신공격 수위를 강화하고 있으며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 이후에 선거 판세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기류가 계속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바심을 내면서 더 헛발질하고 있다는 언론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책에 더 초점을 맞춰 선거 운동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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