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새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에 구멍을 낸 혐의(문화유산법 위반, 건조물침입)를 받는 50대 여성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17분께 ‘누군가 봉분을 파놓아 훼손시켰다’는 선릉관리소 관계자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과 선릉관리소는 CCTV에서 이날 새벽 2시 30분께 A 씨가 선릉으로 침입한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은 동선을 추적해 이날 오후 5시 40분께 경기도의 한 주택에서 A 씨를 체포했다. 선릉관리소 관계자는 훼손 사실을 인지한 직후 “CCTV상에서는 봉분에 누군가 접근해 어떤 작업 같은 것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만 정확히 어떤 기구를 사용하는지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상황에 대한 내부 조사 보고는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선릉은 조선 9대 왕인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 씨가 묻힌 능으로 200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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