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트’ 하위변종 기승

전염력·면역회피성 강해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종바이러스가 올 여름 캘리포니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지난 5월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FLiRT(플러트)’가 유행하기 시작한 데 이어, 7월부터는 플러트의 하위변종인 ‘KP.3.1.1’가 지배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한인들을 포함한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폭증하는 모양새다.

12일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자 숫자가 8월 첫째주 14.3%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확진자 숫자가 피크를 찍었던 지난 여름과 겨울의 숫자를 뛰어넘은 것이며, 한 달 전과 비교해 10%나 증가한 수치다. 신문은 폭염 등으로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 확진자 숫자 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성인이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시간이 많이 경과한 것도 감염에 더 취약해지는 이유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KP.3.1.1다. UC 샌프란시스코의 감염병 전문의 피터 친 홍 박사는 “KP.3.1.1은 극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면역 회피성이 다른 바이러스들과 비교해 약간 더 강하다”며 “이 바이러스는 이번 여름 갑자기 출현한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또한 KP.3.1.1는 전염성이 너무 강해 팬데믹 기간 내내 한 번도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들조차 피해가지 못한 채 감염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폐수에서 ‘매우 높은’ 단계의 코로나바이러스 수치가 4주 연속 보고됐다. 지난해 여름 캘리포니아 폐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수치는 8주간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매우 높은’ 단계는 나타나지 않았었다.

LA 카운티의 경우 지난 7월10일부터 10일간의 조사 기간 동안 폐수 속 코로나바이러스 수치가 지난 겨울 최고치의 54%로 급증했다. 이는 일주일 전 수치인 44%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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