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모기지 비용 상승 등 17개 도시 주택가 128만달러

월 평균 렌트는 3,006달러
소득되면 매입 장점 많아

캘리포니아에서 주택을 보유하는 데 드는 비용이 임대료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보유의 경우 렌트와 비교해 모기지 페이먼트와 보유세 등 금융비용 부담이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주택 매수를 통해 주택 가격상승에 베팅하게 되면 향후 자산가치 상승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예비 주택 구매자들은 자신의 소득과 직장과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택 매수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정보 사이트 고뱅킹레이트가 가주 주요 17개 도시를 조사한 결과, 평균 주택가격은 127만8,354달러에 달했다. 주택가격은 실리콘밸리 베이 에어리어에 위치한 곳들이 가장 비쌌다. 평균 주택가격은 프리몬트가 158만3,878달러로 가장 비쌌고, 샌호제(147만2,661달러), 샌프란시스코(129만2,126달러)가 뒤를 이었다. 샌디에고와 LA는 각각 103만1,493달러, 97만2,829달러로 집계됐다. <도표 참조>

17개 도시의 평균 중간소득은 9만8,513달러였다. 평균 중간소득 역시 실리콘밸리 베이 에어리어 주변 도시들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프리몬트가 16만9,023달러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샌프란시스코(13만6,689달러), 샌호제(13만6,010달러) 순이었다. 샌디에고와 LA는 각각 9만8,657달러, 7만6,244달러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17개 도시의 월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는 7,57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주인의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이 가장 높은 지역은 프리몬트로 월 9,379달러에 달했으며, 어바인(9,123달러), 샌호제(8,720달러), 샌프란시스코(7,651달러)가 뒤를 이었다.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이 가장 저렴한 곳은 프레즈노로 2,286달러였다. 샌디에고와 LA는 각각 6,108달러, 5,760달러로 집계됐다.

17개 도시의 월 평균 임대료는 3,006달러였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3,384달러로 어바인(3,302달러), 샌호제(3,243달러), 프리몬트(3,141달러)가 뒤를 이었다. 월 임대료 부담이 가장 적은 곳은 프레즈노로 1,810달러로 집계됐다. LA의 평균 월세는 2,870달러였다.

가주 주요 도시들의 모기지 비용은 월 임대료보다 적게는 1.1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커스필드가 1.1배로 모기지 비용 대비 월 임대료의 격차가 가장 작았고, 주택 가격이 비싼 프리몬트의 경우 2.98배에 달했다. 평균적으론 2배 가량 격차가 났다.

주택을 보유하는 것과 렌트를 하는 것은 각각의 장점이 있다. 우선 주택을 소유하는 것은 렌트에 비해 매달 지불해야 할 비용 부담이 많지만,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경우 자산가치가 늘어나는 이점이 있다. 또 모기지 융자를 얻은 경우 이자로 지불된 비용과 부동산 보유세, 보험 비용 등은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내 집을 보유함으로써 갖게되는 안정감도 주택 소유의 장점이다.

반면 렌트의 경우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 및 자유롭고, 급변하는 부동산 환경변화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또 집을 소유함으로써 지불해야 하는 부동산 보유세 등 추가적인 세금을 낼 필요가 없고, 임대 계약기간이 종료된 후 언제든 원하는 곳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미주 한국일보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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