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연수 미국인
팬데믹 전 대비 30% 증가
미국내 한인 유학생은 ↓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유학·연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3,100여명으로 처음으로 3,000명을 넘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전 보다 30% 이상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류 열풍의 영향이 크며, 한국 대학 및 정부의 외국인 유치 노력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2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유학·연수 목적으로 방문한 경우는 3,0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보다 11.3%, 5년 전인 2019년 보다 32.3%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숫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2,334명이었지만, 2020년 1,237명, 2021년 819년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어 2022년 1,801명으로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고, 2023년엔 2,776명으로 팬데믹 전보다 많아졌으며, 올해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유학·연수 목적의 한국 방문은 미국에서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한류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K-팝, K-영화,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K-콘텐츠가 인기를 끌어 젊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취업을 위해 한국어·한국문화를 배우거나 유학을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더해 한국 지방대학과 지방자치단체들이 학생수 감소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이며, 한국 정부와 지자체가 한국어 능력 등이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내 취업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대로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유학·연수는 감소한 상황이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학생 및 교환 방문자 관리시스템(SEVIS)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유학(F) 및 직업연수(M) 비자를 통해 미국내 체류 중인 한국 국적자는 4만5,2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5월의 4만6,014명과 비교해 1.7% 줄어든 숫자다. 한인 유학생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크게 줄어들었는데, 팬데믹 전 조사때인 2019년 3월의 6만2,207명과 비교하면 27.3% 적어진 셈이다.
[미주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