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회계연도 10개월간 재정적자 2천78조원…전년대비 6%↓

미국의 지난달 재정적자가 지난해 동월 대비 10% 증가한 2천440억 달러(약 334조 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초가 주말이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450억 달러(약 62조 원)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달 재정적자가 지난해 동월의 2천210억 달러에서 230억 달러(약 31조5천억 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2천420억 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이러한 명목상 증가는 비교 대상인 지난해 7월 초가 주말이어서 그 전달에 먼저 반영되면서 당시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 지출 규모가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과 함께 추가 조정 부분까지 고려하면 지난달 재정적자는 지난해 동월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미 재무부는 설명했다.

7월 세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20% 증가한 3천300억 달러였지만 이연 세수를 조정하면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출은 메디케어 지출이 720억 달러 증가함에 따라 16% 늘어난 5천74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각종 조정을 감안하면 오히려 지난해 동월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연방 부채 상환 비용은 지속해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 관계자는 지난달 부채에 대한 이자가 21% 증가한 890억 달러(약 112조 원), 가중 평균 이자율은 49bp(1bp=0.01%포인트) 높아진 3.33%라고 말했다. 이는 2010년 1월 이후 최고치이다.

오는 9월30일 종료하는 2024년 회계연도의 10개월간 미국 재정적자는 직전 회계연도의 같은 기간 1조6천140억 달러에서 1조5천170억 달러(약 2천78조 원)로 6% 감소했다.

미 재무부는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세수는 11% 증가한 4조850억 달러, 지출은 6% 증가한 5조6천20억 달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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